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올해도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박 부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은 기업을 키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며 “LG화학의 사업전략에 어울리는 좋은 매물이 있다면 기꺼이 인수합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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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바이오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난해 팜한농을 인수한 데 이어 계열사인 LG생명과학도 인수합병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의 사드리스크와 전기차배터리 중국공장 문제 등을 놓고 “열심히 공장을 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지사업을 흑자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중국정부로부터 전기차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을 받는 데 4차례나 실패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가 중국정부의 보조금 지원 명단에서 빠지는 등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경영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신보호무역주의가 더 강해지고 있고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기업의 기술력이 한국기업을 추월하는 현상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환율과 유가 등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뿐 아니라 국내외 정치상황도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을 재선임했다. 또 사외이사로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이사를 재선임하고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신규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