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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카카오 대표이사 |
카카오가 카카오 스토리채널을 내놓았다. 스토리채널은 개인과 기업 모두 소식을 통해 홍보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카카오가 국내 SNS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이 시장의 강자인 네이버를 따라 잡으려고 하는 셈이다.
◆ 카카오, 스토리채널 출시
카카오가 16일 시범서비스로 운영해 오던 ‘스토리플러스’를 공개서비스로 전환해 ‘스토리채널’로 출시했다.
스토리채널은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한 서비스다. 개인과 중소사업자나 기업 등 사용자가 쉽게 채널을 만들어 글과 사진 동영상 등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다.
카카오는 “스토리채널 사용자들이 관심분야별로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며 “채널 운영자들은 쉽고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아직까지 스토리채널에 광고 등 비즈니스 모델을 붙이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페이스북 페이지처럼 고급기능을 쓰려면 돈을 내도록 하는 방향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을 위해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스토리채널의 전신인 스토리플러스에 대해 “합리적 과금체계를 통한 유료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 온라인광고 수익 강화하려는 카카오
카카오는 최근 게임에 치우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광고 수익을 강화하려고 한다. 지난해 카카오의 게임과 광고 매출은 각각 1605억 원과 284억 원이었다.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성과형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이용자의 소식 중간에 광고를 내보낸다는 점에서 기존 광고와 유사하지만 실시간 입찰방식으로 판매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달 중소사업자용 광고 플랫폼 ‘옐로아이디’도 출시했다. 옐로아이디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홍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문의에 1대 1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답변할 수 있고 미니홈을 팔로하는 고객에게 건당 110원을 내고 쿠폰을 보낼 수 있다.
삼정회계법인은 카카오의 광고 매출액이 2018년 5428억 원에 도달해 현재 5525억 원인 게임 매출액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카카오와 네이버, 모바일광고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카카오가 공격적으로 모바일광고를 확대함에 따라 기존 온라인광고 시장의 강자인 네이버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온라인광고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만 5043억 원의 온라인광고 매출을 올렸다. 반면 카카오의 매출은 같은 기간 284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급성장하는 모바일광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광고회사 크리테오코리아는 “모바일광고는 작년에 152%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36% 성장할 전망”이라며 “반면 PC광고는 3%대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국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네이버의 온라인 메신저 라인의 점유율은 5%대에 불과하다.
카카오스토리도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SNS시장에서 점유율 41.1%를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월 활동 사용자 수(MAU)는 2404만 명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스토리는 본격적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국내 기준 1천만 명의 MAU로 약 1천억 원의 광고매출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스토리의 광고가 안정되는 올해 이후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