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가 앞으로 3년 동안 해마다 거둘 신규 수주규모가 과거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15일 ‘수주절벽에 직면한 조선사 신용등급 방향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국내 조선3사의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가 2011년~2015년까지 연평균 신규수주의 반토막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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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이 연구원은 “가스운반선의 수요가 늘고 있긴 하지만 운임료와 용선료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상선부문과 해양시추설비 등의 발주도 당분간 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3사는 신규수주가 대폭 줄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매출도 지난해 매출의 65% 정도인 21조 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조선3사의 손익분기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조선3사가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연간 매출이 모두 합쳐 30조 원 이상이 돼야 한다고 봤는데 이보다 30% 이상 적은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단기적으로 1조9천억 원에 이르는 규모의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전체 회사채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9400억 원이고 잉여현금 흐름상 부족한 자금은 1조 원 정도”라며 “자구노력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5천억 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잔여지원한도는 3800억 원에 그쳐 대우조선해양이 자금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