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 임금협상 한치의 양보도 없어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3-15 19:22: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하고 있다.

15일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내놓은 29% 임금인상의 숫자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회사가 1천 원이라도 수정된 안을 내놔 변화의 의지를 보이면 얼마든지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 임금협상 한치의 양보도 없어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그러나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제시한 임금인상안에 실질적인 처우개선안을 추가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접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24일은 대한항공 주주총회가 열리는 날이다.

조종사노조는 지난해 12월22일 11년 만에 부분파업을 했는데 이번에 2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는 2015년과 2016년 임금협상안을 놓고 17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다.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뒤 그나마 이어져왔던 협상창구마저 사실상 닫혔다.

대한항공은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만큼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로 영업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하지만 조종사노조가  안전문제를 문제삼고 있어 항공사의 평판에 치명적일 수 있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중국은 높은 임금을 제시해 조종사를 빼가고 있고 회사는 이를 놓고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항공안전을 위해 상황을 개선하고자 파업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조종사노조의 파업 때문에 받는 피해는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2300명 가운데 20%인 480명 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다.

조종사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률이 워낙 커 대한항공이 조종사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조종사노조는 29%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 조종사노조의 평균 연봉은 1억4천만 원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인상할 경우 1년에 조종사 1인당 4060만 원을 올려줘야 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조종사에 일반직 직원과 동일하게 2015년 1.9%, 2016년 2.3%의 임금인상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