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교통과 관련한 O2O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교통과 관련해 소비자를 잡으면 다른 O2O서비스도 활성화할 것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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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에 주차장 O2O서비스인 ‘카카오파킹’을 출시한다. 기존에 인수한 주차장O2O 관련 스타트업 파킹스퀘어의 앱과 별도로 앱을 내놓는다.
이 앱이 출시되면 카카오는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게 된다.
임 대표는 지난해 11월에 “스마트 모빌리티영역에서는 카카오가 직접 O2O사업을 하며 집중할 예정이지만 생활플랫폼영역에서는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각자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최근 커넥티드카(인터넷으로 연결된 차량) 보안솔루션업체인 ‘페르세우스’에 7억 원을 투자했다. 교통과 관련한 O2O서비스를 확대하겠는 포석인 셈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카카오지하철, 카카오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스타트업인 서울버스를 인수해 카카오버스를 내놓는 등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교통과 관련한 앱을 출시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교통과 관련한 O2O서비스의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교통과 관련한 앱은 2차 소비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주환 카카오 O2O사업부문 부사장은 “이동이 2차 소비로 연결된다는 것이 스마트 모빌리티가 지닌 잠재적 가치”이며 “이동 과정을 파악하면 쇼핑과 외식, 여행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이용자가 사물인터넷을 통해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버스 등을 사용할 경우 카카오는 목적지의 쇼핑센터 쿠폰이나 추천 외식장소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현재 교통과 관련한 O2O서비스에서 본연적인 기능과 편리함에 집중하는 단계”라며 “다른 O2O사업과 연계를 모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워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