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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상대로 보수적자 경쟁 치열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3-13 16: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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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의 주도권을 높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자유한국당 입지가 줄어든데다 탄핵 불복까지 이어지면서 당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율을 흡수해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상대로 보수적자 경쟁 치열  
▲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바른정당은 13일 자유한국당의 친박세력에는 정계 은퇴를, 탄핵 찬성파 의원들에게는 탈당을 촉구했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에 남아 있는 의원들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을 비호하는 친박 사당에 불과한 자유한국당에서 나오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친박집단이 보여준 행태는 자유한국당이 스스로 공당이 아니라 사당임을 증명한 일”이라며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나팔수 노릇을 했던 자들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자유한국당에서 분당해 나왔으나 규모와 지지율면에서 자유한국당과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 적통의 이미지 역시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지니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바른정당의 목소리가 커졌다. 자유한국당에 박 전 대통령 탄핵사태의 책임을 돌리면서 보수개혁의 명분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을 놓고 출당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등 애매한 자세를 취해왔는데 파면 이후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이 12일 사저로 복귀할 때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함께 한 점도 자유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을 한몸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은 자유한국당의 2차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3일 개인홈페이지에 “얼마 전까지 헌법의 수호자였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는 듯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심 부의장은 박 전 대통령이 2004년 국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의결 후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을 촉구한 점을 지적하며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말은 박 대통령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조찬회동을 했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어 연대 가능성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비박계도 연대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상대로 보수적자 경쟁 치열  
▲ 심재철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심재철 나경원 의원은 비박계로 분류되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으나 지난해 탈당에 참여하지 않고 자유한국당에 남은 경우다.

이들을 비롯해 약 30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고도 당내에 잔류하고 있는데 탄핵 인용을 계기로 탈당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에 모습을 드러낸 의원들과 다른 의원들 사이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사전에 연락이 취해진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의원들만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나타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파면 선고 직후에 자유한국당 쪽에서 바른정당 쪽으로 입당 문의한 분들이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진박 서열을 세워주면서 동요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바른정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와 KBS가 박 전 대통령 탄핵결정 직후인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은 5.6%로 자유한국당의 9.6%보다 낮았다.

바른정당은 지도부 교체라는 초강수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정 전 대표는 “초대 당대표로서 소임을 다했다”며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외부인사에게도 문을 열고 연대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바른정당 입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12일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대연정 토론회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바른정당이 제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바른정당에서 욕심을 내고 있는 인물이다. 정병국 전 대표는 13일 “김 전 대표가 개헌 같은 부분에서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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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혜
권력 분립이 필요하다. 검찰총장직선제, 경찰총장 직선제를 해야한다.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도, 이미 부패한 국회에 더 권력을 주는 개헌은 반대한다
   (2017-03-13 17: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