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이용자 증가 덕에 광고부문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다음 포털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서 트래픽 성장이 고무적”이라며 “카카오는 다음 포털에 힘입어 올해 광고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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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올해 광고부문에서 매출 58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9%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광고부문 매출은 2015년보다 12.6% 줄었다.
카카오의 광고부문에서 70%를 차지하는 다음은 이용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용자수는 포털의 광고지표로 알려졌다.
다음앱의 설치자 수는 올해 1월 기준으로 995만 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1월보다 22%(179만 명) 증가했다.
다음앱을 이용하는 충성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앱 설치자 가운데 실제 이용자 비중은 90%가량이었다. 지난해 1월보다 10%포인트가량 올랐다.
카카오는 다음의 사용자환경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다음은 지난해 6월에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루빅스’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루빅스는 이용자가 콘텐츠를 본 반응을 학습(머신러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시스템으로 박승택 카카오 루빅스 태스크포스(TF) 박사가 총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에 이 시스템을 모든 뉴스 영역에 적용했다.
박 박사는 “루빅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맞는 뉴스를 자동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좀 더 세분화된 맞춤형 뉴스를 추천해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다음의 이용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다음 이용자의 데이터가 쌓일수록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알고리즘이 진화하면 개인의 입맛에 맞는 추천이 세심해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