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측면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연비는 말할 것도 없고, 승차감까지 뛰어난 차.
현대자동차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 25일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직접 타봤다.
더 뉴 그랜저 시승 차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5899만 원)에 스마트 카드키(15만 원), 20인치 알로이휠&타이어(45만 원), 스마트 비전 루프(180만 원), 시트 컴포트 플러스(150만 원) 등 모든 옵션(390만 원)이 들어간 6289만 원짜리 차량이 제공됐다.
2022년 11월 선보인 7세대 차량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그랜저는 지난 5월 출시됐다. 내연기관차만 먼저 선보였고,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도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연비다. 소비자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도 내연기관차보다 뛰어난 연비 때문이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1.6 터보 현대차그룹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국내 최초 탑재됐다.
| ▲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옆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장거리 운행을 해보며 연비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앞부터 강원도 강릉시까지 시승했다.
시승 차로 제공된 20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9㎞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훨씬 뛰어난 연비를 보여줬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왕복 주행을 하면서 강릉까지 갈 때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로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217.5㎞ 코스에서 연비는 리터당 17.9㎞, 강릉에서 서울까지 193.7㎞ 코스에서 연비는 리터당 22.6㎞를 기록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1회 주유 시 18인치 타이어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920㎞다.
실제 주행에서 뛰어난 연비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 뉴 그랜저 판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6월 판매량 1만62대로 국내 자동차 모델별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6월 국내 판매에서 1만 대를 넘긴 모델은 더 뉴 그랜저가 유일했다.
| ▲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뒷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그랜저는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믿고 사는 차’로 꼽힌다. 2017년부터 거의 매년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판매량이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7만1775대를 판매하며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6월 판매가 1만 대를 넘겼고,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올해는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뛰어난 가속 성능과 함께 승차감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 출력은 239마력, 최대 토크 27.0kgf·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기존 8.3초에서 8.0초로 줄었다.
고속도로 추월 가속 성능을 알 수 있는 시속 80~120㎞ 가속 시간도 5.4초에서 5.2초로 단축됐다. 실제 고속도로에서 추월차로를 활용해 주행할 때 답답함 없이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츠모드에서는 더 즉각적으로 가속 페달에 반응했다.
| ▲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내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2열도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했다. 1열과 2열 사이에 주먹 3~4개가 들어갈 정도로 레그룸을 확보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세단 최초로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통풍 시트도 적용됐다.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다운 승차감도 보여줬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의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위해 노면 진동 전달 경로를 개선하고 차체 거동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공기저항계수(Cd)도 기존 0.27에서 0.26으로 낮췄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서스펜션 감쇠력을 제어하고, 고속도로 주행 중에는 가감속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한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은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 정숙성을 유지해줬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탑재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글레오 AI’도 자연어를 잘 알아듣고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릉으로 가는 동안 “도착지에서 팔고 있는 메뉴는 뭐가 있어?”라고 묻자 “꼬막무침 비빔밥과 오징어순대, 육사시미 등이 유명한 메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