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2025년도 경영평가에서 산업재해와 낮은 재무건전성 등의 영향으로 ‘보통(C)’ 등급을 받았다.
코레일 부채비율은 2025년 말 기준으로 280.23%로 2021년 287.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54% 수준에 이른다.
안전관리 강화 역시 김 사장에 만만치 않은 과제로 보인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26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산업재해 승인건수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코레일로 집계됐다. 전체 971건 가운데 코레일이 124건이다. 자회사 코레일테크에서도 51건의 산업재해가 승인됐다.
코레일과 통합할 에스알의 재무부담도 만만치 않다. 에스알은 2025년도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미흡(D)’ 평가를 받았다.
에스알은 2025년에 34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경영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기준 순손실이다. 부채비율 또한 2025년 말 기준으로 1년 반 만에 다시 200%를 넘겼다.
재무, 안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쌓여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는 요인은 정부의 ‘속도전’ 의지다.
최근에는 난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공항공사 통합이 무산되면서 국토교통부가 산하 다른 공공기관의 통폐합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를 전망이 나온다. 이미 코레일과 에스알을 놓고도 당초 올해 말로 예상된 통합작업을 3개월 당겨 9월에 마친다는 방침이 나오기도 했다.
김 사장으로서는 철도업계에서 제기되는 '졸속행정' 우려를 지우면서도 정부의 속도전에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김 사장은 취임 100여일 만에 대대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22일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안전부사장과 안전부문을 신설했다. 기존 한 명의 부사장만 있던 조직 체계에 안전부사장을 더해 안전 문제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룬다는 의도다. 안전부문은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코레일은 비즈니스포스트의 조직개편 배경 관련 질의에 “기존에 세분화된 조직 구조를 여객과 안전, 기술 등 주요 기능별 ‘부문’ 중심으로 통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해 경영환경 변화에 민첩히 대응할 수 있는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시행됐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