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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 메탄 배출 규정 완화 논의, 미국 이란 전쟁 지정학적 불안 영향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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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 메탄 배출 규정 완화 논의, 미국 이란 전쟁 지정학적 불안 영향
▲ 유럽연합(EU)이 수입산 가스에서 배출되는 메탄에 벌금을 물리는 규정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은 중동 국가 카타르 국적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 대상으로 한 규제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1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유럽연합 내부 문서를 입수해 확인한 결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에너지 수입 분야 메탄 배출 규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계획됐다고 보도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년 단기 지구온난화 효과가 80배나 큰 기체다. 천연가스는 구성물질의 80% 이상이 메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채굴 및 운송 과정에서 메탄 배출이 발생한다.

유럽연합은 앞서 2024년 유럽의회 승인을 거쳐 에너지 수입 분야 메탄 배출 규제를 도입했다. 천연가스나 기타 에너지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을 엄격히 모니터링하고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유럽연합으로 에너지를 수출하는 기업은 2027년부터 의무적으로 메탄 배출량을 측정·보고·검증(MRV)해야 하며 2028년부터는 이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2030년부터는 유럽연합 집행위가 정한 메탄 배출량 기준치를 초과한 기업은 연간 매출액의 최대 20%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지난달 체코, 슬로바키아,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유럽연합 집행위 측에 해당 규제 시행 시점을 3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미국이 유럽연합이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수출량을 줄이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미국과 러시아 다음으로 중동에서 가장 많은 LNG를 수입하고 있는데 현재 이란 전쟁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럽연합 의장국 아일랜드는 유럽연합 집행위에 보낸 서한을 통해 "메탄 규제 시행과 관련된 우려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지 검토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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