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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8에 도전 '큰소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3-06 16: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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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올해 ‘픽셀’ 스마트폰의 프리미엄전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도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에 대규모 변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대응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구글 픽셀,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8에 도전 '큰소리'  
▲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사업부장.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픽셀이 현재까지 출시된 최고의 스마트폰 가운데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올해 신제품에 벌써부터 기대가 하늘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스페인에서 열린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일부 외신을 초청해 향후 스마트폰 사업전략을 소개하는 소규모 설명회를 열었다.
 
릭 오스텔로 구글 하드웨어사업부장은 “픽셀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얻은 교훈을 반영해 올해 출시할 신제품에는 더 확신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구글이 하드웨어 개발에 깊이 관여해 지난해 처음 내놓은 고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는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4%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미국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에 따른 수요공백을 대체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구글은 다양한 수요층을 공략했던 ‘넥서스’ 시리즈와 달리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은 다른 제조사에 맡기며 프리미엄 중심전략을 올해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다.
 
포브스는 “구글이 아이폰 신제품과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수요층을 직접 겨냥하며 사실상 맞대결을 신청했다”며 “첫 제품에서도 인상적인 성과를 낸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새 고가모델 출시로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은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에 가까워지자 혁신을 앞세운 새 모델로 판매량과 수익성의 균형을 잡으려 하고 있다”며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구글 역시 픽셀 시리즈에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앞세우는 전략으로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적용하며 가격도 이전작보다 올려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런 변화는 미국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크게 의존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부담을 줄 공산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2015년 14%에서 지난해 12.8%로 하락했다. 올해 1월 점유율은 10%에 그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정도를 북미시장에서 올리는데 지난해 G5 판매량 가운데 북미 비중은 2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8의 출시가 지난해보다 늦은 4월로 미뤄지며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의 판매를 애플 아이폰과 구글 픽셀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9월보다 앞당기기 쉽지 않다.
 
  구글 픽셀,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8에 도전 '큰소리'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과 구글의 고가전략에 맞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입지를 지켜내기 위한 대응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심화로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G6도 큰 흥행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올해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LG전자가 G5의 흥행실패로 각각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흔들린 입지를 회복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올해 구글 픽셀 시리즈의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6백만 대 정도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를 위협하기 충분한 숫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개발사로 애플과 같이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의 완벽한 최적화와 발빠른 업데이트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얼리스트는 “구글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집중하며 특정 사용자층을 노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애플 아이폰의 성공전략과 일치해 큰 성과가 기대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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