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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높아진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지정, 자본시장 글로벌 위상 재평가 기회 얻을까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6-19 16: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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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개선된 결과를 얻으면서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지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찰대상국 지정은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되기 위한 첫 단계로 시장에서는 관찰대상국 지정만으로도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바라본다.
 
기대감 높아진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지정, 자본시장 글로벌 위상 재평가 기회 얻을까
▲ 코스피가 9천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 자본시장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미흡한 점도 여전히 다수 지적된 만큼 이번에도 관찰대상국에 지정되지 못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관찰대상국 지정을 위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한다. 

MSCI는 19일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평가를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는 18개 평가 항목 중 6개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 투자상품 가용성 항목이 '플러스'로 바뀌며 '마이너스' 항목이 5개로 줄었다.

MSCI는 "한국 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이 국제 거래소에 출시돼 국제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의 폭이 넓어졌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정으로 한국 자본시장의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지정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하고 있다.

선진국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중국 등과 함께 신흥지수에 속해있다. 아시아에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곳은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3곳뿐이다.

관찰대상국 등재는 선진국지수 편입의 준비 단계로 평가된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 최소 1년 이상의 추가 평가를 거쳐야 선진국지수로 승격할 수 있어서다.

MSCI는 24일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서 한국의 관찰대상국 등재 여부를 발표한다.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등재된다면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는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2027년 편입 발표, 2028년 실제 편입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올해 한국 자본시장이 관찰대상국 등재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위상도 한 단계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면서 증시의 체급은 높아졌지만 글로벌시장이 바라보는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위상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를 놓고도 한국 자본시장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대표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일본에는 물량을 추가 배정했지만, 한국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에는 한 주도 주지 않으며 '코리아 패싱' 논란이 인 것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준비하는 점도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1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며 관찰대상국 지정에 힘을 쏟아 왔다.

정부는 로드맵 발표 보도자료에서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은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장기 안정적 수요기반 마련을 위한 주요 과제"라며 "외환거래, 증권 투자제도 및 시장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으로 선진화해 해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지난해보다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대감 높아진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지정, 자본시장 글로벌 위상 재평가 기회 얻을까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24일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서 한국의 관찰대상국 등재 여부를 발표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해에는 규모·유동성은 선진국 기준을 넘었으나 시장 접근성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등재 확률은 지난해보다 분명히 높아졌고 기본 시나리오는 관찰대상국 등재 또는 강한 긍정 평가"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리스크는 외환시장 검증 시간 부족에 따른 한 차례 지연"이라며 "개혁 일정과 의지를 선반영할지, 가동 이후 검증 시간을 더 요구할지로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MSCI가 요구해온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이 발표 이후인 7월에 본격 시행돼, 관찰대상국 등재가 한 차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관찰대상국 등재 이후에는 미흡한 평가 항목들을 개선하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

MSCI는 이번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투자상품 가용성 평가 항목을 상향조정했지만 여전히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부문 등에선 '마이너스' 평가를 유지했다.

2025년 6월 MSCI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23개국 중 스페인을 제외한 22개국은 '개선 필요(마이너스)' 등급을 받은 항목이 하나도 없었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14년 관찰대상국 지정 해제 이후 10여 년간 신흥시장 지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영문공시 확대와 장외거래 사후 승인 절차 폐지 등 즉시 개선이 가능한 항목을 우선 정비하고, 장기적으로는 원화 역외시장 허용 등 구조적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08년에도 MSCI관찰대상국에 올랐으나 시장 접근성 미흡으로 번번이 편입이 불발됐고,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선진국지수에 포함되면 글로벌 패시브(추종)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자본시장의 위상이 올라가고 국가 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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