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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토스트 대만에서 열풍, 주부 김하경 인생역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3-02 1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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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특유의 소스로 잘 알려진 ‘이삭토스트’가 대만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토스트 프랜차이즈기업 이삭의 김하경 대표는 전업주부에서 750여개의 가맹점을 둔 기업 경영인이 됐는데 이제는 사업영역을 아시아로 확대하고 있다.

  이삭토스트 대만에서 열풍, 주부 김하경 인생역전  
▲ 김하경 이삭 대표.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국내 토스트 프랜차이즈 ‘이삭토스트’가 지난해 8월 대만에서 매장을 연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뉴스채널 ‘연대신문’은 최근 대만에서 불고 있는 이삭토스트 열풍을 소개하며 매장 앞에 긴 줄로 늘어선 현지인들의 모습을 촬영해 보여줬다.

대만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삭토스트의 가격은 2500~3100원으로 대만의 평균 토스트가격 1400원의 2배인데도 독특한 맛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대만의 한 시민은 연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토스트와는 확실히 맛이 다르다”며 “오묘하게 섞인 여러 가지 소스가 입맛을 사로잡는다”며 이삭토스트의 소스를 인기비결로 꼽았다.

이삭토스트는 국내에서도 토스트가게의 대명사로 인식될 만큼 인기가 많은데 그 시작은 이름도 없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김 대표는 15년 동안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그러나 남편의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면서 일을 시작했다. 처음 했던 일은 학원강사였는데 수입이 부족해 고민이 많았다.

학원에서 가끔 학생들에게 토스트를 만들어 줬는데 좋은 반응을 얻자 토스트장사를 결심했다. 김 대표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은 토스트장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1995년 청주에 3평짜리 토스트가게를 열어는데 항상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했다. 처음에도 장사가 잘 됐는데 단골손님이었던 한 여학생의 “달콤한 소스를 넣으면 좋겠다”는 조언에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면서 손님이 더욱 늘어났다.

프랜차이즈사업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2003년 아파트 입구에 좌판을 놓고 액세서리를 팔던 한 젊은 부부를 돕고싶어 토스트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주고 대전에 가게를 내도록 해줬다. 그때까지 가게이름도 없이 토스트장사를 하다가 처음으로 이삭토스트라는 이름을 지어 이 부부의 가게를 1호점으로 삼았다.

  이삭토스트 대만에서 열풍, 주부 김하경 인생역전  
▲ 대만 뉴스채널 ‘연대신문’이 대만에서 불고 있는 이삭토스트 열풍을 소개하고 있다.
이삭토스트 1호점이 문전성시를 이루자 가맹점을 내달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김 대표는 가맹비와 로열티(수수료)를 받지 않고 소스나 일회용품 등만 직접 가맹주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내줬다.

이런 경영방식은 많은 가맹주들의 호응을 얻어 이삭토스트의 매장은 750개까지 늘어났고 매출도 2013년 146억 원, 2014년 158억 원, 2015년 17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김 대표는 “좋은 재료를 썼고 욕심을 내 무리하게 비용이 드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특별한 성공비법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4년 마카오에 1,2호 매장 내면서 해외진출을 시작했는데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대만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조만간 추가 가맹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동 등에서 이삭토스트를 맛 본 관광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이삭토스트가 중화권에 점차 알려지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회사를 찾게 되면 해외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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