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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실적 개선 탑승하다, 한채양 점포는 '확장' 내부는 '절감' 전략 성과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4-25 16: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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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1분기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기대치 부합보다 반가운 것은 자회사를 제외한 본업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점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밖으로는 점포 확장에 속도를 내고, 내부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전략은 비교적 유용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마트 실적 개선 탑승하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53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채양</a> 점포는 '확장' 내부는 '절감' 전략 성과
▲ 이마트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면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한채양 사장.

25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마트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1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74.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를 제외한 할인점(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홀세일(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토이저러스 등), 에브리데이 등을 포함하는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이익 1155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마트를 향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한투자·삼성·LS·IBK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8만2천~10만 원에서 10만4천~12만 원으로 일제히 높여 잡았다.

이마트의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가 관측되는 데는 올해부터 사업부별 통합매입을 본격화한 영향이 크다.

한채양 사장은 올해 기존 대형마트·창고형·슈퍼마켓·온라인 등 업태별로 매입하던 것을 통합 매입 체계로 전환해 단일 매입 규모를 1.7배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다른 업태들의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집객력을 높이고, 매출이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다시 원가절감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한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 매입을 통해 개선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고객수가 증가하고 매출이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통합 매입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신규 출점을 확대해 외형 성장 속도를 높이고, 안으로는 회사 내에선 강도 높은 비용구조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1분기부터 이마트 실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한 사장의 이 같은 경영행보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올해 최대 상권인 수도권에 3개 매장을 새로 낸다. 2월 트레이드 마곡점을, 17일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 데 이어 하반기에 인천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개점한다.

앞서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매장 수는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지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 사장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자산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신규 사업 모델인 몰타입과 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는 등 집객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으로 기우는 유통시장에서 매장을 고객이 ‘일부러 가고 싶은 접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세계그룹 차원의 핵심 미션을 최전방에서 수행하고 있다.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역대 최대 규모를 출점하며 특색 있는 상품을 짧은 기간 동안 판매하는 로드쇼 공간도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뒤 4월24일까지 누적 매출이 목표 대비 150%를 달성했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필수 신선식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고덕점 역시 17일 개점 뒤 22일까지 6일 동안 목표 대비 152%에 이르는 매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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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개장을 30분 앞둔 입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과 사업부 통합을 본격 진행했다.

한 사장은 주총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기존 사업 확장 전략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의 선회를 통해 지난해부터 구조조정을 본격화해 올해 증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의 본업 실적 개선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별도 사업에서는 오프라인 사업 통합 시너지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세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마트는 지난 3년 동안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차별화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올해 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179% 늘어난 3401억 원이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통상임금 판결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해도 30% 증가하는 실적이다.

한 사장은 2023년 9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해 이마트를 맡은 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 체제 아래 첫 사장 승진 사례다.

한 사장은 이마트의 중장기 전략과 관련해 “이마트는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 환원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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