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병준 신임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2025년 2월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
△2024년 컴투스홀딩스 적자 지속, 컴투스는 흑자 전환
2024년 컴투스홀딩스는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2022년 적자 전환한 뒤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493억 원, 영업손실 505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2% 가량 줄었고 영업손실도 2023년 34억 원 적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회사 측은 관계기업의 비현금성 평가손실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6939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2% 가량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면서 3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컴투스 측은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지속적인 글로벌 상승세,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한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성과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그룹은 2025년 게임분야에서 모바일 뿐 아니라 PC 및 콘솔 게임 기대작 7종을 출시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벤쳐기업협회 회장에 선출
송병준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벤처기업협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2025년 2월28일 벤처기업협회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송병준을 제1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송병준은 앞서 1월 벤처기업협회 신임회장에 단독 후보로 입후보했으며 2월19일 차기 회장으로 공식 추천됐다. 게임업계 출신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병준은 취임사를 통해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을 비롯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인공지능(AI)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혁신산업분야의 대표단체 외연확장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대한민국 경제 정책의 제1순위 국정 아젠다로 추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병준은 이민화 명예회장과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등 선배 벤처기업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병준은 대학 재학시 벤처기업협회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 최초의 벤처 창업 동아리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2023년 초기 개발사 에이버튼에 투자
송병준은 컴투스그룹의 게임기업 초기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창업자들과 대화 과정에서 게임기업 육성에 대한 컴투스그룹의 진심이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이사는 2024년 2월 컴투스로부터 초기투자를 받고 신작 퍼블리싱 계약까지 맺은 배경으로 송병준 회장과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대훤 대표는 게임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송 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단순히 계약 관계가 아니라 정말로 개발사를 믿어주고 인정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신뢰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컴투스를 놓고는 "사업적, 운영적으로 매우 많은 노하우를 지닌 회사"라고 바라봤다.
김대훤 대표는 2023년까지 넥슨코리아에서 신규개발 본부장과 서브브랜드 민트로켓 총괄을 지낸 인물이다.
민트로켓은 2023년 '데이브 더 다이버'라는 성공작을 내놓았다.
게임 대기업의 신규개발 조직 성공사례가 드문 만큼 넥슨코리아와 민트로켓의 노하우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런데 2023년 11월 김 대표가 돌연 회사를 떠나면서 그 이유를 놓고 많은 추측이 오갔다.
그는 2024년 2월 자신의 게임회사를 설립했으며 컴투스와 손잡고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훤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컴투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는데 2025년 중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직을 중도 사임했다. 컴투스와 사업 제휴는 기존 계약대로 유지키로 했다.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방문
송병준은 중국과 유럽, 동남아시아를 이을 새로운 잠재 시장으로 중동 시장을 주목한다.
송병준은 2023년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방문엔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글로벌투자책임(GCIO)도 함께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1968억 달러(약 2600조 원)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이 71억 달러로 4%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절대적인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2021년보다 시장 규모가 10.8% 성장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두터운 지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할 방법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PIF)는 앞서 2022년 9월 자국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378억 달러(약 49조8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컴투스그룹 ESG경영 체제 이끌어
게임빌과 컴투스는 2021년 7월30일 ESG플러스위원회를 신설했다.
ESG플러스위원회는 컴투스그룹의 ESG경영 컨트롤 타워로 기업의 ESG 관련 주요 전략과 방향을 결정한다.
송병준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컴투스그룹의 ESG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컴투스그룹이 ESG플러스위원회를 설립할 당시 국내 게임기업 가운데 ESG위원회를 두고 있던 곳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그룹 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11월에야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한국ESG기준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컴투스그룹의 ESG 등급을 B등급으로 평가했다. 2022년 D등급으로 떨어졌으나 2023년 B+ 등급으로 회복됐다.
2023년 평가를 보면 환경에서는 B, 사회적책임에서 A, 지배구조에서 B+ 등급을 받았다.
컴투스그룹은 "ESG플러스위원회 설립 이후 ESG 규범 및 정책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에는 종합등급 A로 상향됐다. 환경에서 A, 사회적책임에서 A+, 지배구조에서 B+ 등급을 받았다.
△메타버스 사업 한 해 만에 사실상 접어
컴투스가 2022년 4월 메타버스 유행에 따라 전문 자회사 컴투버스를 출범시켰으나 1년만에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컴투버스는 2023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출시했다. 반응은 저조했다.
출시 2개월 만인 2023년 10월 컴투버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희망퇴직과 함께 모회사 컴투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메타버스 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며 향후 컨벤션 중심으로의 변화를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컴투스 측은 “사업부 축소라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나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이후 2024년 컴투버스를 비롯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거나 인력을 개편하면서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 ▲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2년 3월15일 서울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서 '메타버스 금융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
△2022년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 설립
컴투스는 2022년 4월 영상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 확장현실(XR) 콘텐츠기업 엔피 등과 함께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를 설립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드라마 등의 인기 지식재산(IP)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메타버스 구현에 핵심 기술로 꼽히는 컴퓨터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력을 지닌 곳이다.
컴투스가 2천억 원 이상을 들여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한 것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메타버스 분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한 우수한 기술력과 폭넓은 비즈니스 범위, 강력한 지식재산 등을 갖추고 있다.
컴투스는 컴투버스를 통해 일-생활-여가가 이어져 펼쳐지는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하고자 했다.
컴투버스는 2022년 8월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플랫폼의 비전을 공개했다. 2023년 기업 대상 서비스를 시작해 2024년에는 개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까지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컴투스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오픈월드 가상공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실생활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 참여자가 함께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는 탈중앙화"라고 말했다.
컴투버스의 메타버스 세계는 9개의 ‘아일랜드’로 나뉘며 각 아일랜드의 크기는 900블록 규모다. 가로세로 16m 크기의 공간이 하나의 ‘셀’을 이루고 100의 셀이 하나의 블록이 된다.
컴투버스는 2023년 2분기부터 본격적 사업화에 나서며 컴투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하고 파트너사와 이용자들에게 제공했다.
컴투버스는 초기 자본금 150억 원으로 시작했으나 2023년 1월 하나금융그룹과 교보문고, 교원그룹 등으로부터 총 16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사명 변경
게임빌이 회사이름을 컴투스홀딩스로 바꿨다. 조직구조를 블록체인 등 신규사업에 맞춰 개편하면서 이에 맞춰 사명도 바꿨다.
게임빌은 2021년 11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컴투스홀딩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용국 당시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계열사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및 메타버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런 글로벌 사업의 성공이 계열사들의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난 20년 동안 소중히 성장시켜온 게임빌에서 컴투스홀딩스로 회사이름을 전격 변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명 변경은 브랜드 통합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향후 통합된 컴투스그룹의 혁신적 변화와 맞물려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컴투스홀딩스 브랜드 가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실 컴투스는 송병준이 인수한 경쟁사다. 송병준은 자신이 창업해 20년 동안 유지했던 게임빌이란 이름을 버리고 회사간판을 피인수기업 이름으로 바꾼 셈이다.
△게임빌,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에 취임
송병준은 2021년 3월30일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과 컴투스의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이전까지 게임빌과 컴투스의 대표이사를 겸직했는데 이사회 의장이 되면서 대표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게임빌에는 이용국 대표이사, 컴투스에는 송재준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송병준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게임빌과 컴투스의 미래 비전과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송병준은 이후 글로벌전략책임자(GSO)로서 인수합병 등의 전략적 투자와 글로벌 성장전략을 총괄했다.
송병준은 같은 해 10월13일 컴투스 자회사인 위지윅스튜디오 이사회 의장으로도 취임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차세대 콘텐츠시장 공략에 힘을 실으며 컴투스그룹 전체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계열사들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성공과 후속작 실패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컴투스가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2014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통해 2014년 출시 이래 2022년 9월 글로벌 누적 매출 3조 원의 벽을 넘었다. 다운로드 수는 2023년 7월 기준 2억 회를 돌파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확대 흐름을 타고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게임 덕분에 컴투스는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이용자들이 급증하며 2021년 4월에는 역대 유럽 최고 동시접속자를 찍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9% 이상 상승한 수치였다. 당시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아시아, 글로벌 등 여러 서버의 최고 동시접속자도 평균 15% 이상 올랐다.
또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을 이용한 E스포츠 대회의 활성화도 꾀했다.
2017년부터 매년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하고 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종목으로 하는 국제 e스포츠대회다. 2021년 대회의 월드 파이널 생중계는 조회 수 162만 회에 이르렀다. 최고 동시 접속자는 24만5천 명 이상 몰렸다.
하지만 서머너즈워 지식재산(IP)으로 만든 후속작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컴투스는 2021년 4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출시했지만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2022년 8월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내놓고 같은 해 11월에는 북미 시장에도 출시했지만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6년부터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시행
컴투스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 5월에는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계획을 발표했으며 18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컴투스는 이를 두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12월27일 삼성증권과 15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5월4일에도 100억 원, 5월12일 10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현금배당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컴투스는 2016년 현금배당을 시사한 뒤 2017년 첫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9년부터 170억 원 규모를 배당(주당 1400 원)한 뒤 2020년에는 180억 원(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2023년 2월에 155억 원의 정기배당을 지급한 뒤 같은 해 6월 149억 원 규모의 특별 분기배당도 실시했다.
△2019년 스웨덴 경제사절단 참여
송병준은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을 국빈 방문할 때 경제사절단 구성원으로 동행했다.
송병준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과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문 대통령이 관람한 e스포츠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위상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과 나란히 앉아 한국-스웨덴 e스포츠 친선전 경기를 지켜봤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친선전 종목으로 선정된 데는 유럽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PC온라인 플랫폼을 대표하는 게임으로 뽑혔다고 하면,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모바일 플랫폼을 대표하는 e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2019년 게임빌과 컴투스 사옥 통합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과 컴투스가 ‘한 집 살림’을 시작했다.
게임빌은 2019년 5월7일 본사 소재지를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4 게임빌 빌딩에서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31로 변경했다.
이곳은 컴투스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가산동 BYC하이시티 건물이다.
실제 게임빌은 2019년 10월 서초중앙로 게임빌 빌딩을 300억 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건물은 이전에 게임빌이 하이트진로로부터 200억 원에 매입한 것이다.
송병준은 게임빌 빌딩을 매각하면서 게임빌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경영환경을 효율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그동안 임원들은 서초동과 가산동을 번갈아 가며 출근해 왔는데 통합작업을 통해 번거로움을 줄이고 의사결정 과정도 개선했다. 채용과 사보 제작 등도 게임빌과 컴투스가 공동으로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다만 두 회사는 각자의 개성과 기업문화 등은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2013년 경쟁사 컴투스 인수
게임빌은 2013년 10월 컴투스 지분 21.37%를 700억 원에 인수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초기부터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로 경쟁하다가 게임빌이 인수하면서 한 식구가 됐다.
송병준은 박지영 컴투스 대표에게 모바일게임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박지영 대표는 사임했고 송병준은 컴투스 대표에 올랐다.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는 업계에서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인수 다음 해에 컴투스가 출시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한국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 흥행했기 때문이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는 이후 10년 가까이 꾸준히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빌은 이후 컴투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29.38%까지 지분을 늘렸다.
송병준은 2017년 게임빌과 컴투스의 해외법인을 통합했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게임빌컴투스유럽과 게임빌컴투스동남아시아를 각각 독일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게임빌이 운영하는 해외법인에 컴투스가 공동투자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밖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모두 게임빌컴투스 이름으로 운영한다.
△2009년 게임빌 코스닥 상장
게임빌은 2009년 7월 한국 모바일게임 전문회사 가운데 두 번째로 기업공개를 하면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송병준은 게임빌 지분 34.3%를 보유했는데 게임빌 상장으로 당시 지분가치가 526억 원에 이르렀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송병준은 2009년 기업 상장으로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뛴 인물이다.
2012년 5월 지분 일부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아 차익 105억 원을 남겼다.
다만 게임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르면 지주회사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이 되고 5년 연속 손실을 보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다.
게임빌은 2020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236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2000년대 초 게임빌 해외시장 진출 노력
송병준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2002년 노키아와 협상해 모바일게임 6종을 해외에 출시했다.
영국 모바일게임사인 매크로 스페이스와 협력해 게임빌 게임 5종을 유럽에 내놓았고 그 뒤 프랑스와 독일, 레바논, 중동시장까지 게임을 출시했다.
게임빌은 2006년 한국 게임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게임빌은 2009년 2월 글로벌 앱시장에 한국 게임회사 최초로 진출했다. '베이스볼 슈퍼스타즈'와 '제노니아'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상위권에 올렸다.
게임빌은 2011년에 일본, 2013년에 중국 법인을 세웠다. 중국법인은 2020년 게임빌컴투스 공동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청산했다.
△2000년 피츠넷 창업과 초창기
송병준은 2000년 1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생들과 함께 피츠넷을 설립했다.
피츠넷은 자바(JAVA)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다. 이후 게임빌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장기와 오목, 윷놀이, 고스톱 등 게임을 운영했다.
게임빌 사이트는 설립한 지 3개월 만에 가입자를 10만 명 넘게 모았다. 2000년 7월 기업 10곳과 콘텐츠 공금계약을 맺었다.
2001년 4월20일 회사이름을 피츠넷에서 게임빌로 바꿨다.
2001년 8월부터 아바타를 꾸미는 상품과 길드배너, 전광판 서비스, 선물상품 등을 판매하면서 유료서비스를 시작해 4주 만에 매출 4천만 원을 넘겼다.
이후 모바일게임에 집중했다.
2003년 ‘놈’을 출시하면서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 놈은 휴대폰을 쥐는 방법을 상황마다 바꿔가며 버튼 한 개로 진행하는 게임이다.
놈은 2003년 ‘모바일 기술대상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놈이 성공하면서 게임빌은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개발력과 창의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