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들에게 올해 임금동결을 권고했다. 또 대졸 정규직 초임을 삭감하고 신규채용을 늘릴 것을 당부했다.
경총은 1일 발표한 ‘2017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에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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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
경총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뿐 아니라 청년실업과 임금격차 확대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은 또 대졸 정규직 초임이 지나치게 높은 곳은 이를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높은 대졸 초임이 청년실업난 속에서 중소기업 구인난을 초래하고 사회적 갈등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경총이 2016년 대졸 신입 근로자 초임을 추정한 결과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은 평균 3980만 원이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장 기간제 초임은 2464만 원, 300인 미만 사업장 정규직 초임은 2423만 원으로 정규직의 60%에 그쳤다.
경총은 초과근로를 줄이고 줄어든 근로시간만큼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총에 따르면 2015년 기업들이 초과급여로 지급한 총액은 25조7천억 원에 이른다.
경총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노동시장 패러다임이 근로시간 총량에서 성과관리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제라도 노사가 근로시간과 관련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과도한 근로시간 총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연공 중심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전면적인 전환이 어려운 경우 부분적이고 단계적으로 새 임금체계를 적용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