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스피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같이 오른 코스피가 지방선거 이후 약세 공식도 무너뜨릴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2025년 6월4일) 이후 1년 동안 2700선에서 8800선까지 수직상승했다.
코스피가 9천 선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지방선거 이후를 향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이후 코스피는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과 지속되는 실적 개선세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따른 상승 가능성이 엇갈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0.15%(13.11포인트)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장 초반 8933.62까지 오르며 9천 선 돌파가 유력시됐지만 등락을 거듭해 강보합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추가 상승 기대가 맞서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투자자는 5월 코스피에서 약 44조 원어치, 6월 들어서도 약 9조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이를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는 올해 3월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조정을 제외하면 매달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월별 상승률은 △1월 23.97% △2월 19.52% △3월 –19.08% △4월 30.61% △5월 28.45%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6월4일(2770.84포인트)과 비교해서는 1년 동안 약 217.7% 상승했다.
상장사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현재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봤을 때 연간 코스피 상단을 1만 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코스피가 지방선거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코스피는 6월 역대 지방선거 이후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MF 외환위기 이후 지선 뒤 6월 코스피 상승률을 보면 6번 가운데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상승율을 살펴보면 5회(2010년 6월2일) 때만 4.16% 올랐을뿐 △3회 (2002년 6월13일) -9.75% △4회(2006년 5월31일) -1.71% △6회(2014년 6월4일) -0.32% △7회(2018년 6월13일) - 5.78% △8회(2022년 6월1일) -13.15% 모두 하락했다.
| ▲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도 코스피 상승세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더군다나 현재 코스피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가능성도 상승세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2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26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석유류 가격 상승이 교통비와 생활물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확산되는 2차 파급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8월 3.5%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도 3% 내외의 높은 물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도 긴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일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경제 성장세가 강해 통화정책 조정에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5월28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에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 개선세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2일 "1분기 코스피 순이익은 예사상치를 37.3% 웃돌았으며 이익 모멘텀 기반 모멘텀 장세는 지속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코스피 우상향 추세는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하반기에는 코스닥 2부제 도입, 상장폐지 제도 강화, 주가누르기방지법, 주가정상화법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과제들이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