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S전선의 강원도 동해 공장에서 생산된 해저케이블이 포설선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 LS >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은 계열사들이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전력 인프라 분야의 원료인 전기동(구리)부터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계열사 LS전선·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생산·설계·시공·유지보수 등을 아우르는 ‘일괄 수행(턴키)’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S전선은 2025년 4월에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목표 양산 시점은 2028년이다.
생산설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1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와 피복 공장, 전선을 감아 최종 제품으로 생산하는 공장, 전용 항만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LS전선의 자회사 가온전선은 2026년 5월 북미 AI데이터센터에 4조 원 규모의 버스덕트를 2030년까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의 전기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전선대신 구리, 알루미늄 등 도체를 금속함에 넣어 제작하는 배전 설비다.
해당 계약은 2026년 약 500억 원 규모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공급 규모가 최대 4조 원 이상에 이른다.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을 위한 포설선 도입에 나섰다.
회사는 2025년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톤, 총 중량 1만8800톤의 초대형 초고전압 직류송전용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초고전압 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사업을 비롯해 유럽·북미 지역에서의 해상풍력과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사업 수주에 나선다.
전력기기 계열사 LS일렉트릭은 초고전압 직류송전(HVDC)용 전력기기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초고전압 직류송전은 기존 교류 방식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다.
글로벌 초고전압 직류송전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22억 달러(약 16조8000억 원) 규모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8.1% 성장해 2034년 약 264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CTR) 사업경험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초고전압 직류를 통해 전기를 보내려면 발전기에서 생산된 교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하고, 전기를 받는 곳에서 이를 다시 교류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한데 여기에 쓰이는 설비가 변환용 변압기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초고전압 직류송전 변압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으로, 회사의 부산사업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용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와 유타주의 ‘MCM엔지니어링II’에서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는데 미국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증설에 나섰다.
향후 LS일렉트릭은 총 1억6800만 달러(한화 약 2500억 원)를 투자해 ‘MCM엔지니어링II’의 배전반 생산 능력을 3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전략 지역인 텍사스주 댈러스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도 신규 사업 거점을 구축, 고객 대응역량을 키운다.
LS전선도 2025년 7월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 준공을 통해 HVDC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2026년 2월,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약 7000억 원 규모의 345kV 지중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 초고압 케이블을 판매·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전선 업체로서는 역대 최대 북미지역 단일 수출 계약이다.
구리 제련 계열사 LSMnM은 전기동을 뉴욕상품거래소에 등록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LSMnM은 울산에 위치한 온산제련소에 송·배전용 전선은 물론 재생에너지 설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에 원료인 전기동(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LSMnM은 2025년 5월 전기동 브랜드 ‘온산Ⅰ’과 ‘온산Ⅱ’를 뉴욕상품거래소에 최고 등급인 ‘그레이드 1’으로 등록하며 북미 시장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앞서 런던금속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 등에서 최고 등급 인증을 받은 회사는 세계 3대 비철금속거래소 모두에서 최고 등급 등록을 완료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