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이 2월1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의 미국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통한 차량 등록 대수가 출시 11개월이 지나도록 단 42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구글 웨이모와 비교해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블룸버그는 텍사스 차량관리국(DMV)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가 이 지역에 등록한 로보택시 차량이 42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해 6월22일 텍사스 오스틴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 공개된 공식 수치다.
로보택시는 택시와 로봇을 합친 신조어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으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을 뜻한다.
이와 달리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차량 577대를 등록했다. 테슬라보다 1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러시아 검색기업 얀덱스에서 2024년 분리된 자율주행 기업 에이브이라이드(Avride)도 317대를 등록했다.
이어 오로라 91대, 가틱AI 64대, 누로 47대, 아마존 계열 죽스(Zoox) 35대 순이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등록한 로보택시 대수는 웨이모와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자율주행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텍사스주에서부터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텍사스주는 로보택시 규제에서 차량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보험에 가입하며,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정도의 수준만 요구한다.
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팟캐스트 ‘올인(All-In)’에 출연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2025년 말까지 로보택시 차량을 500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표 시점보다 6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인 올해 5월까지도 미미한 숫자의 차량만 등록한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다만 이 지역에서 완전자율주행 영업에 필요한 승인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머스크 CEO는 4월22일에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말까지 12개 주에서 무인 자율주행 또는 로보택시를 운영하길 희망한다”며 “내년부터 로보택시 관련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