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6-05-29 09: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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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노사가 임금교섭 합의 실패로 첫 본사 파업을 앞둔 가운데 카카오 사측이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9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임금교섭 관련 상황으로 이용자와 주주, 파트너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회사가 요구안을 수용해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는 지난 27일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임금교섭 조정이 끝내 결렬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조정 중지 결정으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카카오 노조는 전날 "조합원들과 함께 6월 파업투쟁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회사는 이번 협상 난항의 핵심 원인으로 ‘성과 보상안의 규모’를 지목했다.
카카오 측은 "현재 노동조합(크루유니언)이 요구하는 성과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볼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 가치 제고를 고려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과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 가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수준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고도 말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의 위기감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글로벌 AI 빅테크들과 경쟁하며 생존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주주와 이용자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과정에서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겠다는 입장도 냈다. 시장에서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의 이용에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회사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