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로크가 엔비디아와 협력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기존 주주들에게 현금을 분배한 뒤 새로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로크의 인공지능 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그로크>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고객사이자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가 기존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한다.
로이터는 29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로크가 기존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 6억5천만 달러(약 9737억 원) 상당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그로크는 2025년 12월 엔비디아와 170억 달러(약 25조466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사실상 인수합병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진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가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약점을 지닌 AI 추론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는 목적으로 협력이 추진된 것이다.
인공지능 추론 작업은 AI 모델이 이용자의 요청이나 명령을 받아들인 뒤 수행하는 작업이다. 데이터를 학습하는 작업과 비교해 반도체 성능보다는 전력 효율 및 반응 속도가 중요하다.
엔비디아가 그로크에 제공한 자금은 스타트업 기존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
새로 유치하는 외부 투자금은 엔비디아가 라이선스 계약 방식으로 인수한 핵심 기술 및 인력을 제외한 ‘그로크 2.0’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그로크 투자자들이 배당을 받은 자금을 엔비디아와 협력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된 회사에 다시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그로크는 삼성전자의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고객사다. 엔비디아는 3월 GTC2026 기술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그로크 AI 추론 반도체를 삼성전자가 제조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그로크의 기술을 활용해 중국에 판매할 수 있는 버전의 인공지능 반도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