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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미래에셋증권 1분기에 분기 순이익 1조 시대 열어, 김미섭 '글로벌' 허선호 'WM 연금' 돋보였다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5-12 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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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성장성을 끌어올리고 허선호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의 자산관리(WM)·퇴직연금 사업이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받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늘Who] 미래에셋증권 1분기에 분기 순이익 1조 시대 열어, 김미섭 '글로벌' 허선호 'WM 연금' 돋보였다
▲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12일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1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025년 1분기보다 288% 늘어난 수치로,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1조5936억 원)의 약 63%를 벌어들였다. 

1분기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전년 대비 80~120%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순이익을 4배 가까이 늘리며 업계 선두주자로서 격차를 벌렸다. 

연결기준 실적 확대의 핵심으로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꼽힌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 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성과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자기자본투자 공정가치 평가이익은 약 804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자기자본투자 공정가치 평가이익(약 6020억 원)을 1개 분기만에 뛰어넘었다. 

2분기 전망 더욱 밝다.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가치 상승과 함께 시가 평가로 반영되는 상장주식 평가이익 증가도 기대된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가 2분기 상장하면 약 1조3천억 원의 추가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재 실적에 반영된 상장주식 평가도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았던 3월 말 기준으로 이뤄진 만큼 이후 주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평가이익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외법인도 글로벌 사업 시작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해외법인 1분기 세전이익은 243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5.9% 증가했다. 사상 처음 두 자릿수(14%)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우량 혁신기업 투자 접근성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미니맥스 등 홍콩 상장사 코너스톤 투자에 참여한 점이 대표적이다. 코너스톤 투자는 기업공개(IPO) 전에 기관투자자가 미리 일정 물량을 배정받아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미니맥스를 비롯해 홍콩 상장사 코너스톤 투자로 1분기 1558억 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미니맥스는 올해 1월 65억 달러 기업가치로 상장했다.  

해외법인은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에서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6월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종합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

홍콩법인은 디지털 자산 리테일 인가를 확보해 사업 확대 기반도 마련했다. 미국 로빈후드처럼 핀테크 플랫폼 기반 증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혁신기업 중심의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자산관리(WM)·퇴직연금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익 기반이다. 

자산관리와 퇴직연사업은 증권사로 머니무브(자금이동) 흐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WM부문 수수료 수익은 1125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7%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강혁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고객 자산 증가는 수익성 확대와 직결되며 미래에셋증권 수익의 핵심 동력”이라며 “실적 하단을 뒷받침하는 안정적 수익 기반역할을 한다”고 했다. 

1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외 총 고객자산(AUM)은 660조 원으로 3개월 만에 약 58조 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금 자산은 64조3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현재 기준으로는 74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고객이 직접 사업자를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은 36조8천억 원으로 전 금융업권 1위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공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전체 퇴직연금 시장 유입 자금 11조9천억 원 가운데 약 36%인 4조3426억 원이 미래에셋증권으로 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금과 같은 성장 흐름이 계속된다면 국내외 WM 및 연금 순영업 수익은 2027년 4조2천억 원에서 2030년 약 8조2천억 원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Who] 미래에셋증권 1분기에 분기 순이익 1조 시대 열어, 김미섭 '글로벌' 허선호 'WM 연금' 돋보였다
▲ 글로벌 투자 성과가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면 WM·퇴직연금 사업은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안정적 수익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김미섭 대표이사 부회장과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 및 기업금융을, 허 부회장이 리테일과 자산관리 등을 맡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23년 말 기존 창업공신을 대신하는 새로운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겠다며 미래에셋증권을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에게 맡겼다.

미래에셋증권이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의 쌍두마차 체제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증권 성장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 시가총액은 41조5758억 원으로 아시아 대표 증권사로 꼽히는 일본 노무라증권(35조 8984억 원)도 약 6조 원 차이로 멀찌감치 제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주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강혁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주가 상승이 단기 급등이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이는 미래 성장성을 합리적으로 반영한 수준"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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