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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감주'에서 '성장주'로 탈바꿈 중, 철강주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꿈틀'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6-04-28 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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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철강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중장기 투자가 지속되는 분야인 만큼, 전통적 경기민감주였던 철강주가 성장주로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민감주'에서 '성장주'로 탈바꿈 중, 철강주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꿈틀'
▲ 철강주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철강 상장사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11.74%) 세아제강지주(12.11%) 동국제강(4.49%) 현대제철(1.26%) 등 대형 철강주들 주가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소형주의 상승 탄력은 더욱 컸다. 문배철강(30.00%) 포스코스틸리온(29.87%) 금강철강(29.86%) 넥스틸(29.89%) 아주스틸(29.93%) 부국철강(26.18%) 등은 20% 이상 올랐다.

철강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꼽힌다. 철강 수요는 경기 회복기나 인프라 투자 시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철강 가격이 오르며 주가도 상승한다.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라는 새 먹거리를 바탕으로 철강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은 경기를 타지 않고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업계에 따르면 5천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고 약 946㎡(제곱미터) 이상의 면적을 갖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는 최대 2만 톤 이상의 철강이 사용된다.

일반 건축물보다 높은 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고강도 철근과 특수 강재 사용 비중이 높다.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탑 구축에도 철강이 투입된다.

국내 철강사들도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AI 데이터센터용 판재와 봉형강 패키지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달 호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도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철강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바라본다.

동국제강이 1분기 영업이익 깜짝 실적을 올린 것도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철근 수출 급증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근은 중량이 무겁고 운송비 부담이 커 내수 중심 품목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미국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경기민감주'에서 '성장주'로 탈바꿈 중, 철강주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꿈틀'
▲ 현대제철의 전기로에서 철이 생산되고 있는 모습. <현대제철>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동국제강 보고서에서 "철근은 수출이 거의 전무했지만 2025년 4분기부터 미국 수출이 급증했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로 철근 수요가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미국 철근 수출은 철근업체들에게 강력한 옵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이 늘면서 내수 철근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공급 환경도 철강 업종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올해 감산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10위 생산국인 이란도  철강 수출 중단을 발표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중국 조강 생산은 지난해 1분기보다 4.6% 감소하며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인 2.5억 톤을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1분기 중국 철강 수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9.9% 감소한 2473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란도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66종 철강 제품에 대해 5월30일까지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란은 세계 10위 철강 생산국으로 이번 조치는 국제 철강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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