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최순실씨를 소환해 국내외 차명재산 의혹 등을 조사했다.
특검은 25일 최씨를 불러 국내외에 보유한 재산규모와 재산은닉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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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씨가 25일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박씨는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재산은닉’ ‘KEB하나은행 인사개입'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가 사실상 재산을 공유하는 '경제공동체'로 의심하고 지난해 12월 전담팀을 꾸려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최씨 일가가 차명으로 보유한 재산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최씨의 재산 가운데 아버지인 최태민에게서물려받은 것 외에 부정하게 축적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재산형성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의 재산축적 과정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1990년대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시절 최씨 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며 재단의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후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소환했다. 특검은 장씨에게 최씨의 재산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은 수사기간 연장이 무산될 경우 3월 초에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씨 일가의 재산규모와 형성과정도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