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최순실씨 측근의 인사특혜 의혹과 관련해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25일 오후 2시 김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최순실씨의 하나은행 인사개입 의혹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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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김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로부터 간접적인 인사청탁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최 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하고 최씨와 딸 정유라씨가 대출을 받도록 도운 인물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치고 귀국해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받았고 이어 한달 만에 임원급인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정기인사 때가 아니었는데도 기존 글로벌본부를 두개로 나눠 임원 수를 늘리고 이 본부장이 승진됐다.
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에게 도움을 받은 뒤 박 대통령을 통해 KEB하나은행에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금융위원회에 압력을 넣었고 당시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하나금융지주에 청와대의 인사청탁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서 이 본부장 인사특혜 의혹의 일부 단서를 찾아내 안 전 수석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이 본부장의 승진을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