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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HBM 호황에도 낸드플래시는 불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중국 '물량공세' 변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4-15 10: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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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HBM 호황에도 낸드플래시는 불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중국 '물량공세' 변수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및 고대역폭 메모리(HBM) 업황 호조 장기화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호황 지속 여부는 다소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인공지능 메모리반도체 전시장 홍보용 사진. [출쳐=SK하이닉스 홈페이지]
[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일반 D램 중심의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고객사의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고객사들의 장기 계약 사례가 적고 중국의 물량공세도 강력해지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업 전략에 쉽지 않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증권사 UBS 보고서를 인용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은 아직 이전과 분명하게 다른 형태의 ‘슈퍼사이클’을 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가 주기적으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던 기존의 사이클과 달리 인공지능(AI) 산업이 시장 환경을 완전히 바꿔놨다는 것이다.

UBS는 데이터센터 및 서버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업황 호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 계약에는 공급 물량 보장과 선불, 시장 상황에 따른 단가 조정 등 내용이 포함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공급사의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객사들의 장기 공급계약 체결 시도는 D램에 가장 집중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HBM에도 이러한 방식의 거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UBS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모두 2027년까지 HBM 단가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려 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결국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장기화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UBS는 D램을 중심으로 한 공급 부족 사태가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한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대부분 2027년 중반까지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를 예측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다만 UBS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고객사들이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비교적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 때문에 반도체 생산 투자 전략을 확정하는 데 변수를 안게 됐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D램과 HBM의 중장기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낸드플래시 업황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D램과 HBM 호황에도 낸드플래시는 불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중국 '물량공세' 변수
▲ 중국 YMTC 기업로고 및 반도체 관련 기판 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YMTC가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생산 투자를 확대하며 물량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도 중장기 업황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로이터는 14일(현지시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YMTC가 메모리반도체 공장 두 곳을 신설할 계획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현재 건설 중인 공장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세 공장이 모두 가동을 시작하면 YMTC의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UBS 집계에 따르면 YMTC는 지난해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키오시아와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5위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30.4%, SK하이닉스는 16%로 파악됐는데 YMTC의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 이를 빠르게 따라잡을 공산이 크다.

전 세계 D램과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업체가 장기간 과점 체제를 이어가는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키오시아와 샌디스크도 적지 않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제조사들의 증설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 리스크도 비교적 크다.

여기에 물량공세 전략을 앞세운 중국 기업까지 가세하며 상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힌다면 다른 메모리반도체와 비교해 낸드플래시 호황기는 더 이른 시점에 마무리될 수 있다.

UBS는 YMTC의 2027년 초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을 14% 안팎으로 예측했다.

로이터는 YMTC가 더 나아가 올해 안에 고객사들에 D램 샘플을 공급한 뒤 신규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 확대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CXMT가 이미 D램 및 HBM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YMTC마저 D램 시장에 뛰어들면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부정적 변수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결국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수혜를 보는 동안 중장기 경쟁 심화를 대비한 전략 수립에도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시킹알파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공급 과잉 국면으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이는 큰 폭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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