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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기아차 이어 멕시코공장 설립 추진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9-11 17: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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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한 데 이어 토요타자동차가 현지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는 글로벌 1위 토요타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토요타, 기아차 이어 멕시코공장 설립 추진  
▲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
토요타의 고위급 인사들이 최근 현지공장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11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공장규모와 설립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토요타 대변인은 멕시코공장 신설에 대해 “북미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회를 모색해 왔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요타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처럼 값싼 노동력, 북미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다.

◆ 멕시코에 승용차공장 없는 토요타

토요타는 멕시코 구아나후아토주에 위치한 마쓰다자동차 공장에서 토요타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또 티우아나주 근처에 픽업트럭 타코마를 생산하는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멕시코 내에서 승용차 생산공장은 갖추지 못했다.

반면 다른 완성차기업들은 연이어 멕시코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 누에보레온주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다임러와 닛산은 과달라하주에 13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글로벌 1위 토요타까지 멕시코에 공장을 짓게 되면 멕시코 내 자동차 생산량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이 취임한 2012년 이후 멕시코에 건설중이거나 완공된 자동차 생산공장 투자는 모두 1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도 올해 3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는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격전지로 부상한 멕시코에 기아차 공장을 신설해 현지생산 능력을 갖추는 한편 현지 판매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 차별화 전략 내세운 현대차

현대차 멕시코 판매법인은 지난 5월 영업에 나선 이래 지난달까지 모두 4410대를 판매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5(한국명 투싼)이었다. 현대차는 현재 멕시코에서 ix35를 포함해 i10,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등 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닛산 등 일본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멕시코에서 현대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영업 차별화 전략 덕분이다.

다른 완성차 브랜드들은 보통 3년 무상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멕시코 현지인들의 자동차 교체주기가 평균 5년인 점을 무상보증 기간을 5년으로 늘렸다.

또 차가 갑자기 멈추거나 도난을 당했을 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회사와 판매점에 연락할 수 있는 ‘프로텍트 보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유석 법인장은 ”차량 부품 절도나 도난 등의 사고가 빈발하는 멕시코에서 보험 서비스가 일본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업 포인트”라며 “멕시코시장에 진출한 글로벌기업들과 차별화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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