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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북미 협동 로봇 사업 확대, 박인원 AI 자동화 솔루션으로 올해 흑자 정조준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3-27 1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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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26일 미국 현지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239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북미 생산시설을 확장, 현지 산업용 로봇 공급을 늘려 외형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로봇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해 북미 산업용 로봇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 로봇 공급 기업에서 종합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인공지능(AI) 물류 지동화 로봇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2015년 설립 이해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는데, 올해 북미 시장을 필두로 국내외 매출 확대에 나서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 북미 협동 로봇 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80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인원</a> AI 자동화 솔루션으로 올해 흑자 정조준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북미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두산로보틱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사장이 북미 사업 성장세를 타고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인원 사장은 박승직 두산 창업주의 증손자다. 서울대병원장, 두산그룹 회장, 중앙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 등을 지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세 아들 중 막내다. 지난 2022년부터 두산로보틱스 사장을 맡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 330억 원, 영업손실 595억 원을 냈다. 전년보다 매출은 29.6% 줄고, 적자는 44.3% 확대된 것이다. 2025년을 전후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적 정체가 길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5년 설립 이래로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높은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로봇 수요 폭증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비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매출은 줄고 있다. 공장 가동률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 지난해 대외환경 급변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기존 3200대에서 2688대로 줄였음에도 공장 가동률은 10% 후반대에 머물렀다.

2020년대 이후로 세계 협동 로봇 시장(중국 제외)에서 4위를 지키고 있으나, 상위 3개 기업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해 박 사장은 북미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기업 원엑시아가 실적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두산로보틱스 북미 협동 로봇 사업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80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인원</a> AI 자동화 솔루션으로 올해 흑자 정조준
▲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5년 미국 로봇기업 원엑시아의 지분 89.59%(약 356억 원)를 356억 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두산로보틱스>

회사는 지난해 356억 원을 들여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인수했다.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2월 원엑시아와 두산로보틱스의 미국 현지 법인 합병을 완료했으며, 올해는 생산설비 이전과 동시에 확장을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의 미국 법인은 텍사스주 플라노에, 원엑시아는 펜실베니아주에 각각 공장을 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합병에 따라 원엑시아의 펜실베니아 공장 설비를 텍사스로 이전 통합하면서 설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이번에 유상증자로 조달한 239억 원은 모두 생산설비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원엑시아는 시스템 통합(SI)과 팔레타이징·박스 조립·포장 등 물류와 제조 공정의 마지막 단계(EOL)에 특화된 자동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기술력에 원엑시아의 자동화 기술력이 더해지며 종합 자동화 솔루션 역량을 내재화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지능형 솔루션도 출시한다. 물류 및 제조 현장에 두루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매출 비중 가운데 자동화 솔루션의 비중도 지난해 18%에서 46%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원엑시아의 수주 잔고가 크게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2025년 말 기준 원엑시아의 수주잔고는 1490만 달러(약 225억 원) 수준으로 2024년말 380만 달러(약 57억 원)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자동화 솔루션 수주가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매출로 인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원엑시아에서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슨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도 개발하고 있다. 다른 로봇 제조사들이 사람의 형상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회사는 산업현장의 실용성에 보다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숙련공 수준의 작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형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업 환경에 맞춰 다리를 바퀴로 대체하고, 다수의 팔이 달린 형태의 휴머노이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로봇 시장은 일종의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겪고 있으나, 로봇 수요가 폭발하는 순간 두산로보틱스는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원엑시아가 보유한 북미 네트워크와 두산밥캣과의 마케팅 협업을 통해 북미 판매량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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