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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12년 '청라 대장정', 함영주 '미래금융' 본진 구축 9부 능선 넘었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3-24 15: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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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그룹이 2015년 첫 발을 뗀 ‘청라 하나드림타운(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천광역시에 본점(헤드쿼터) 주소지를 두기 위한 법적 기반까지 마련되면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금융 거점이 될 청라 헤드쿼터에서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12년 '청라 대장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3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미래금융' 본진 구축 9부 능선 넘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청라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24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점 소재지를 기존 서울특별시에서 인천광역시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됐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그룹 헤드쿼터 완공을 앞두고 인천에 둥지를 틀 법적 근거를 명문화한 것이다.

이번 정관 변경은 단순한 주소 이전을 넘어 하나금융이 3단계에 걸쳐 추진해온 청라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이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은 2015~2017년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1단계로 시작된 뒤 2017~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 설립으로 2단계를 마쳤다. 2026년 하반기 3단계인 그룹 헤드쿼터 완공과 입주가 이뤄지며 12년에 걸친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청라 이전 역시 단순한 사옥 이동이 아니라 하나금융 조직과 전략 축을 재편하는 작업으로도 풀이된다.

하나금융 헤드쿼터가 통합데이터센터 옆으로 옮겨가면서 은행과 물리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한 사례가 된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은행과 지주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다. KB금융은 은행 본점과 지주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는 하나금융도 은행 본점 가까이에 지주가 있다.

하나금융의 물리적 거리 재설정은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주가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 등 신기술 영역을 포함해 미래금융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함영주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청라의 새로운 사옥은 경계와 장벽이 사라진 열린 공간”이라며 “그룹의 디지털 인프라와 인력이 집중돼 디지털 접근성이 향상되고 시너지 창출이 한층 용이해진다”고 말했다.
 
특히 청라 헤드쿼터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IT 인프라와 전략 인력이 한 곳에 모이면서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12년 '청라 대장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3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미래금융' 본진 구축 9부 능선 넘었다
▲ 하나금융 청라 헤드쿼터는 미래금융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이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SC그룹),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디지털자산 사업자 크립토닷컴 등과 맺은 협력관계 역시 청라를 중심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함 회장은 1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스테이블코인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미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준비를 진행한 만큼 법제화가 완료되면 속도감 있게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라 헤드쿼터는 글로벌 사업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해외 투자자 또는 글로벌 파트너사 접근성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본점 소재지 이전 정관 변경은 9월30일 효력이 발생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10곳의 임직원 2200여명이 입주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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