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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배터리 수리 거부 논란되자 태도 바꿔, 오락가락 정책에 소비자만 피해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3-20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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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배터리 수리 거부 논란되자 태도 바꿔, 오락가락 정책에 소비자만 피해
▲ 테슬라코리아가 배터리 보증 수리를 거부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태도를 바꿔 비판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커졌다고 해서 태도를 바꾼다면 다음에 같은 사례가 발생했을 때는 또 다시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많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코리아가 깊이 1㎝ 정도의 차량 하부 찍힘 자국을 이유로 배터리 보증 수리를 거부한 것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태도를 바꾸는 등 오락가락 정책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보험사와 직접 연락해 보험 처리를 할 것을 소비자에게 권유하다가 해당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자, 배터리 교체 뒤 직접 대형 A 보험사에 구상 청구를 하겠다며 말을 바꾸면서다.

이 과정에서 A사는 보험 청구인의 보험 사기로 의심하며 경찰 조사까지 의뢰하면서 소비자만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수입차 업계 취재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차주 B씨는 지난해 12월 BMS_a079 오류를 발견하고 테슬라코리아 동탄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겼다.

차량에 BMS_a079 코드가 표시되면 배터리가 비정상적 고전압 충전으로 최대 충전 레벨을 50%로 제한하는 상태를 감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50㎞ 정도로 줄거나, 심할 경우 운행이 불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오류를 해결하려면 배터리 전체를 교체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B씨 차량은 보증 수리 가능 기간 안에 있었음에도, 테슬라코리아는 하부 3곳에서 깊이 8.3㎜, 9.3㎜, 11㎜짜리 찍힘이 발견돼 보증 처리가 불가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내부 규정상 배터리 팩에 깊이 8㎜ 이상 찍힘이 발견되면 보증 수리를 해주지 않는다.

보증 기간이 지난 테슬라 모델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3천만 원 정도다. B씨는 보험 처리를 위해 가입 중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했다.
 
테슬라코리아 배터리 수리 거부 논란되자 태도 바꿔, 오락가락 정책에 소비자만 피해
▲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주니퍼'. <테슬라코리아>

A사로부터 연락이 없자 몇 차례 진행 상황을 문의했고, 한 달 정도 뒤에 어떠한 설명 없이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A사는 이천경찰서에 조사 의뢰까지 진행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동탄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차량 상태까지 확인했다.

B씨는 이 문제로 3개월 넘게 차량 수리도 받지 못하고, 차량을 다시 찾아오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B씨는 테슬라코리아가 하루에 4만 원씩 주차비까지 청구했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건이 최근 알려지면서 테슬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자들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테슬라코리아가 태도를 바꿔 지난 17일 B씨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코리아는 신품 배터리 및 서스펜션 교체를 보증 수리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수리 비용은 A사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설명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테슬라코리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줄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바꾼 것을 고려하면, 다음에 같은 사례가 발생했을 때도 처음에는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B씨는 19일 A사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A사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사건 진행 상황에 대해 B씨에게 사과했고, 경찰에 한 조사 의뢰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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