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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 중심 사업 재편, 김연섭 '종합소재'로 체질 전환 담금질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3-20 16: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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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기존 전기차용 동박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동박 사업은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 중심 사업 재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연섭</a> '종합소재'로 체질 전환 담금질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AI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사업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은 김 대표가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동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또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인공지능(AI) 서버용 회로박(HVLP) 생산 능력도 대폭 확대한다.

20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었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는 ESS 확산 흐름을 타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매출 6775억 원, 영업손실 1452억 원으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24.9% 줄고, 영업손실은 125.5% 확대된 것이다.

실적 부진은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며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공세가 맞물려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며 공장도 멈춰섰다.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익산공장과 말레이시아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47.4%까지 떨어졌다. 매출 감소에 고정비 부담이 더해지니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이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전기차용 동박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ESS용 전지박이 실적 반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는 ESS 시장이 전기차 시장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세계적으로 AI용 전력망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ESS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ESS용 전지박 시장에도 중국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으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이를 기술력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ESS 중심 사업 재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4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연섭</a> '종합소재'로 체질 전환 담금질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제품 브랜드 ‘HiSTEP’ 상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회사가 개발한 하이엔드 ESS용 전지박 ‘ST5H’는 6나노미터(㎛) 수준의 두께에서도 높은 연신률과 강도를 보유했다. 

구리 가격 상승세와 미국의 구리제품 50% 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구리 사용량을 최소화한 초극박 제품 관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매출 가운데 전기차용 동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ESS용 전지박은 30%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이 수치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

이와 함께 AI용 회로박 생산설비 확대도 가속한다.

지난해 익산공장의 AI용 회로박 생산능력은 3700톤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를 2027년까지 1만6천 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은 올해 AI용 회로박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6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2%에서 올해는 1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장기적적으로  종합 소재사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익산공장에 1천 톤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파일럿 생산라인과 70톤 규모의 전고체 전해질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이미 3단계 수준의 LFP 양극재 기술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현재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수준이다. 

전고체 전해질은 황화리튬 공급망을 활용해 황화물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8년까지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올해 안에는 구체적인 투자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ESS용 전지박과 AI용 회로박 판매량 증가로 연내 분기 기준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며 “전고체 전해질 사업은 당장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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