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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 "이란 하르그섬은 핵심 원유 수출 허브, 아시아 원유시장 구조적 변수"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6-03-20 0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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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이란 하르그섬 군사 투입 전망이 제기돼 아시아 원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하르그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허브로 인프라 훼손 시 아시아 원유 프리미엄이 흔들릴 수 있다”며 “하르그섬 리스크는 단순한 중동 뉴스가 아니라 아시아 원유 프리미엄을 재산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IBK투자 "이란 하르그섬은 핵심 원유 수출 허브, 아시아 원유시장 구조적 변수"
▲ 미국의 이란 하르그섬 군사 투입 전망이 제기돼 아시아 원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원유 운반선 참고 사진.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9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미국 해병대 2200여명의 중동 지역 재배치와 맞물려 이같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군은 이미 지난 14일에는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을 제한적으로 타격했다.

이란 하르그섬의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만틈 아시아 원유 시장을 뒤흔드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르그섬은 이란 남부 연안의 요충지로 본토에서는 26km,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북서쪽으로 483km 가량 떨어져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란 해상 원유 수출의 약 90%를 처리하고 있으며 올해 누적 기준 수출 170만 배럴/일 가운데 155만 배럴이 이곳을 거쳤다.

이 연구원은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생산능력을 상징하는 업스트림 자산이 아니라 생산된 원유를 외화로 전환하는 핵심 수출 허브”라며 “하르그섬 설비가 흔들리면 내륙 유전에서 정상적으로 원유가 생산돼도 이란의 실질 수출 능력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가 하르그 인프라가 훼손되면 세계 원유시장 공급이 하루 최대 2백만 배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에게 하르그섬을 대체할 만한 기지도 마땅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해협 바깥의 오만만에 있는 자스크가 대체 경로로 언급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고레-자스크 파이프라인과 자스크 터미널을 대체 수출 경로로 거론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제한적이다”며 “실질 수송능력은 하루 약 30만 배럴 수준에 그치며 불완전한 보완 경로일뿐 대체할 주요 경로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미국이 결국 하르그섬을 타격하면 아시아 원유 시장을 가로지를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이란산 원유 의존과 호르무즈 해협의 아시아 대상 물동량 집중을 감안하면 하르그섬 인프라 위기는 중국 독립 정유사의 원가 상승과 아시아 중질유 수급 불안, 국내의 원유 조달 프리미엄 확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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