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에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 임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 ▲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업계에 해외 사모대출펀드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
이번 간담회는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잔액은 2023년 말 11조8천억 원에서 2025년 말 17조 원으로 약 23.0% 증가했다.
특히 개인 판매잔액이 같은 기간 1154억 원에서 4797억원으로 약 3.2배 급증했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설명하고 설계와 판매 모든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김욱배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 부문 부원장보는 “금융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품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정보 불투명과 위험 과소평가, 국내 통제력 한계 등을 꼽았다.
해외 사모대출펀드는 전통적 금융기관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특성상 차주의 건전성 악화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 또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위험 측정 방식의 한계로 수익 대비 위험이 과소평가돼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왜곡될 수 있다.
펀드에 재투자하는 재간접 투자 구조상 대출채권 선별과 위기 대응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국내 금융회사의 개입이 제한된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사가 해외 피투자펀드와 시장 상황 관련 정보 입수 체계를 강화하고 투자자에게 위험을 적시에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품설명서나 판매직원의 설명 등에 투자자의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문구가 있는지 점검하고 주요 리스크 요인보다 수익성이 강조되지 않도록 판매절차를 철저히 점검할 것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사모대출펀드 판매 동향과 투자자 설명 의무 이행 충실성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지속 점검하고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