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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고객에 선불 요구, 역풍 맞을 가능성"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6-03-04 09: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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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모리 고객에 선불 요구, 역풍 맞을 가능성"
▲ 메모리반도체 품귀 현상이 더 심각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이 고객사에 선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중소 고객사들의 시장 이탈로 이어져 결국 업황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서 시장 가격이 매 시간 변동되는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애플과 빅테크 등 대형 고객사에 물량 공급을 더 집중하면서 선불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규모가 작은 고객사들의 생존 위기로 이어져 결국 수요가 감소하고 업황이 악화하는 등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4일 톰스하드웨어와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 상승세가 올해 들어 더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1분기 D램 계약가 상승폭을 직전 분기와 비교해 90~95%, 낸드플래시 단가 상승폭을 55~60% 수준으로 추산해 내놓았다.

디지타임스는 2분기 D램 가격이 재차 7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했다.

일부 메모리반도체 제품은 공급 단가가 시간별로 달라지는 구조를 갖추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 유통사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격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다.

이전까지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분기마다 또는 일정 간격을 두고 다르게 책정됐지만 공급 부족 심화로 가격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나타나는 변화로 분석된다.

디지타임스는 반도체 고객사들이 중상위 기업과 하위 기업으로 분명하게 나눠지면서 물량 확보 여부에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고객사들에 메모리반도체 물량을 공급하기 전 선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자금력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빅테크 기업들은 우선적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재무적으로 취약한 하위 고객사들은 아예 물량을 받지 못 하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유리한 조건에서 대형 고객사에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집중하는 추세가 더 뚜렷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자연히 중간 유통사나 현물 시장에서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현물 가격을 고객사들과 가격 협상에 반영해 단가를 더 인상하는 선순환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반도체 업황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전자제품 제조사를 비롯한 중소 고객사들이 반도체 물량 확보에 고전해 생존하지 못하거나 시장에서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 공급 부족 상황이 공급 과잉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디지타임스는 “메모리반도체 품귀 사태는 한순간의 신기루에 그칠 수 있다”며 “가격 상승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변수가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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