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MBK파트너스를 대성산업가스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인수협상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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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에서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딜)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MBK파트너스가 2조 원가량(18억 달러)을 인수가로 부르자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실제 인수가는 1조2천억 원 수준이다. 대성산업가스는 기존 부채 외에도 해외 자회사 지급보증분 6천억 원과 전환사채(CB) 상환분 2천억 원가량이 있기 때문이다.
매각지분은 골드만삭스와 대성합동지주가 각각 62%와 38%씩 보유한 대성산업가스 지분 전량이다. 대성합동지주-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4월까지 MBK파트너스와 인수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성산업가스는 철강이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쓰이는 쓰이는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회사다. 2015년 매출 5811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을 냈다.
대성산업가스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는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 추진했던 초고층 건물 디큐브시티 개발 사업이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자 자금난에 시달리다 2014년 골드만삭스에 지분(62%)을 4억 달러에 팔았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김영대 대성합동지주 회장 측이 경영권을 행사해왔지만 지난해 김 회장이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대성산업가스 지분전체 매각이 추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