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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장 공모 처음부터 다시, 이재명 에너지 공기업 인사 첫걸음부터 험로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6-01-20 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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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공기업 인사가 첫걸음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사장 공모 절차가 다시 처음부터 진행되면서 새 사장 인선 시기는 올해 1분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사장 공모 처음부터 다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에너지 공기업 인사 첫걸음부터 험로
▲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사장 공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한다.

20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전날 발송한 공문을 통해 가스공사에 사장 재공모를 요구했다.

가스공사는 최연혜 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12월8일 만료됨에 따라 한 달가량 전인 지난해 11월13일에 사장 공모를 내고 새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21일까지 진행된 사장 공모 접수에는 15명이 접수했으며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및 면접을 진행해 후보자 가운데 5명을 추렸다.

통상적 속도로 사장 인선 절차가 진행됐다면 오는 2월께에는 새 가스공사 사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가스공사의 주무부처인 산업부에서는 추천된 후보자 5명이 모두 부적격하다고 보고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4조의 2를 근거로 재공모를 결정했다. 재공모 결정의 구체적 사유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추려낸 5인 후보자들을 놓고는 가스공사 노조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후보자 5인은 이인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고영태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김점수 전 한국가스공사 기획본부장, 이승 전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 이창균 전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본부장 등이다.

가스공사 노조는 유력 후보로 꼽혔던 이 전 의원을 놓고는 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전문성이 없는 데다 공직선거법 위반 전력에 따른 공무 담임 제한 등을 지적했다. 그밖에 내부 출신 인사들을 놓고는 과거 노조에 대한 부정적 태도 등을 문제 삼았다.

가스공사 노조는 산업부의 가스공사 사장 재공모 결정이 알려지자 성명을 통해 “우리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공기관 인사에서 정부가 스스로 강조한 전문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스공사 사장 인사는 이재명 정부의 첫 에너지 공기업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에너지 정책이 산업 전반을 넘어 중요한 정치 현안까지 존재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단순한 공기업 사장 인사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까지 엿볼 수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5인 후보자들의 면면이 보수 야권 출신 정치인 1인, 가스공사 내부 전문가 4인라는 점에서 이전 정부와 차별화된 이 대통령의 인사 기조인 야권 인사 기용 혹은 내부 출신 중시 등 어느 방향으로도 결론이 날 가능성도 열려 있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현재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문제 등 출범 이후 야권 인사와 관련해 논란을 겪고 있는 만큼 가스공사 사장 선임에서도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공모 결정은 가스공사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 앞으로 진행될 에너지 공기업 사장 인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인선 작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로도 읽힌다.
 
가스공사 사장 공모 처음부터 다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에너지 공기업 인사 첫걸음부터 험로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 분야는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중대한 전환기에 놓여 있는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수요 대응까지 엮여 있어 관련 공기업의 수장에게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가스공사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5조 원에 이르는 미수금 등 재정 문제도 심각해 고도의 경영 능력이 요구된다.

미수금이란 정부 정책에 따라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할 때 발생한 비용을 손실로 잡는 대신 자산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 창출력이 낮아져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부 조직과 시급한 외교 현안 등을 마무리한 이후 최근 들어 정책 집행의 최전선인 공기업 관리에 국정 운영의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부처별 업무보고를 통해서는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챙긴 뒤 6개월 뒤 재점검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일부 공공기관을 겨냥해 “대통령이 지적했는데도 여전히 장관이 다시 보고 받을 때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곳이 있는 데 이런 곳은 제재를 좀 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이 정부보다 집행예산이 많은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공공기관 문제는 관심을 가지고 계속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조로 볼 때 가스공사 재공모에서는 까다로운 평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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