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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시총 2배 늘어난 4대 금융지주, 실적과 배당 양날개로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1-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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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시총 2배 늘어난 4대 금융지주, 실적과 배당 양날개로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실적 호조와 배당 매력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지주가 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대 금융은 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으로 배당매력이 부각되면서 은행주 우상향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30일 종가 기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131조6천억 원으로 집계된다.

2024년 말 약 84조3천억 원에서 47조 원가량 늘어났다. 2년 전인 2023년(약 64조9천억 원)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KB금융은 지난해에만 시총이 15조 원 가까이 늘면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신한지주(약 13조 원)과 하나금융(약 10조 원) 우리금융(약 9조 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시총이 50조 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은 2025년 11월10일과 11일 장중 시총이 50조 원을 돌파했고 같은 달 12일에는 종가 기준 시총이 51조3829억 원을 보였다.

주가 상승폭으로 보면 우리금융의 선전이 돋보였다.

우리금융 주가는 2025년 들어 12월30일까지 82.17%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금융 시총도 2019년 지주 출범 뒤 처음으로 20조 원대로 올라섰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지난해 보험과 증권사 인수 등 굵직한 경영과제를 마무리 지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배당 도입을 결정하면서 배당 기대감을 키웠다.

우리금융은 2025년 3월 주총에서 자본준비금 3조 원 규모를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이를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배당금은 자본거래에 따른 소득, 즉 기존에 낸 자본금을 돌려받는 형태로 여겨져 법인세법 등에 따라 비과세된다. 

하나금융과 신한지주 주가도 2025년 한 해 동안 각각 65.66%, 61.38% 상승률을 보였다. 

KB금융은 지난해 주가가 50.42% 올라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2년으로 보면 KB금융 주가는 130.49% 올라 4대 금융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은 하나금융(116.82%) 우리금융(115.38%) 신한지주(91.53%)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에도 4대 금융을 비롯한 은행주 주가를 놓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년 새 시총 2배 늘어난 4대 금융지주, 실적과 배당 양날개로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 2026년 1월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도입되면서 은행주의 배당매력이 한층 부각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은 최근 해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정책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2025년 지배주주 기준 합산 순이익은 18조3561억 원에 이른다. 2024년(16조3532억 원)보다 순이익이 12.24%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면서 주주환원 매력도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분리해 과세하는 제도다. 기업의 배당 확대와 투자자의 장기 보유를 유도하는 대표적 증시 활성화 정책이다.

적용 대상은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배당액이 10% 이상 증가한 기업의 주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은행주에 기대하는 첫 번째 변화는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며 “KB와 신한, 하나금융지주 등은 배당성향 조정을 통해 분리과세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또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 4사가 모두 2027년가지 비과세 배당을 도입할 전망”이라며 “개인주주 비중 확대를 통해 2026년 은행주는 국민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현재 국내 은행주의 가장 큰 밸류에이션 요인은 주주환원율”이라며 “은행들의 현재 주주환원 수준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도입을 고려하면 배당금 확대를 기대하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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