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제철 특수강 소형압연 공장 내 선재 코일 출하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선재 코일 제품에 자동으로 태그를 부착하고 있다.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은 지난 11월부터 충남 당진에 위치한 특수강 공장 내 선재 코일 생산라인에서 제품 이력·규격을 기재한 태그를 자동부착하는 로봇을 국내 최초로 운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선재 코일은 가늘고 긴 막대 모양으로 가공한 철강재를 코일 형태로 감아 둔 제품이다.
이번 자동화 태그 시스템 도입은 태그 부착 오류에 따른 강종 혼재 등 혼란을 줄이는 동시, 부착 과정에서 수반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공장 무인·자동화 일환이다.
자동 태그 로봇 시스템은 △조립로봇 △부착로봇 △컨베이어 △코일 고정장치 △안전펜스 등으로 구성된다.
조립 로봇이 태그에 클립을 부착한 뒤, 컨베이어가 선재 제품을 이송해 고정장치에 놓으면 부착로봇이 태그 위치를 인식해 부착한다.
현대제철은 이탈리아의 철강업 전문 자동화 기업 ‘폴리텍’과 협력해 자동 태그 로봇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왔다.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운용되도록 설계 기간 2년을 거쳤다.
특히 로봇은 공장 내부 주변을 파악해 설비 가동 구역과 작업자 진입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어 안전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자의 손에 의존하던 선재 태그 부착 작업을 로봇이 대체하면서 작업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철강산업 흐름에 맞춰 로봇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7월 고온 빔 블랭크(H형강·I형강의 전 단계인 반제품) 치수와 표면온도를 검사하는 '빔 블랭크 형상 분석 로봇'을 인천 공장에 도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