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 CATL 기업 로고 앞에서 한 여성이 마이크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내년에 대형 리튬 광산을 재가동할 것이라는 현지매체 관측이 나왔다.
최근 리튬 가격은 중국의 광산 허가 취소 여파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CATL이 조업을 다시 시작하면 이러한 추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내년 2월15일 춘절 연휴를 전후해 장시성 이춘에 위치한 CATL의 리튬 광산에 조업 재개 허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현지매체 지에미안뉴스를 인용해 이와 같은 소식을 전했다.
앞서 CATL은 중국 당국의 조업 허가 기간이 만료돼 8월10일부터 이춘 광산의 문을 닫았는데 6개월 만에 허가를 갱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컨설팅업체 상하이밍량자동차의 천진주 최고경영자(CEO)는 “CATL의 리튬 생산량은 전기차 원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CATL의 장시성 광산은 중국 내 전체 리튬 생산량의 8%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CATL이 광산을 폐쇄한 이후 리튬 가격은 20% 이상 상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천진주 CEO는 “CATL이 광산을 가동해서 리튬 생산량이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해 전기차 배터리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일 펴낸 보고서에서 CATL이 올해 1~10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38.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