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천 기자 bamco@businesspost.co.kr2025-12-23 15: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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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첫 합동연설에 나섰다.
민주당은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 당원존에서 최고위원 후보 1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기호순으로 유동철·문정복·이건태·이성윤·강득구 최고위원 후보자의 연설이 진행됐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후보 1차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동철,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번 선거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간 경쟁 구도가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문정복·이성윤 후보는 정청래 당대표 지도부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갔고, 친명 또는 비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건태·강득구·유동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소통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서로 반목하고 갈등할 때가 아니라 하나로 결집했을 때 우리는 승리했다"며 "물 샐 틈 없는 정 대표의 강력한 지도체제 아래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내 투표에서 부결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재추진도 약속했다.
이성윤 후보는 "정 대표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당의 분열을 바라는 내란 세력과 같다"고 말했다. 그 역시 1인1표제를 다시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비당권파 후보들은 '명심'을 강조했다.
이건태 후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국민에게 알리는 데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재명 정부를 밀착 지원·소통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장동 사건 변호사로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일선 방패였다"며 선명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지만 복구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라며 "정부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당의 언어로 만들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겉으로는 이재명을 말하지만 뒤에서는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유동철이라 쓰고 이재명이라 읽어달라.이재명처럼 말하고 일하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후보들은 30일과 2026년 1월5일과 1월7일 합동 토론을 거쳐 1월11일 2차 합동연설회와 본투표를 치른다. 투표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각각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