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화학부문과 필름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593억 원, 영업이익 1495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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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재 SKC 사장. |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5억 원으로 2015년보다 87.5% 줄었다.
화학과 필름부문이 전체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화학부문에서 매출 7280억 원, 영업이익 1048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38.3% 감소했다.
SKC 관계자는 “미쓰이화학과 합작사인 MCNS(한일 폴리우레탄 합작법인)를 설립하면서 폴리올사업을 이관한 탓에 지난해 매출이 700억 원 정도 타격을 입었다”며 “나프타 등 원료가격이 상승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필름사업에서 매출 6528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1.2%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 걸쳐서 필름부문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비용이 많이 든 탓에 영업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와 나텔레시스, SKC솔믹스 등 자회사는 지난해 실적이 성장했다.
지난해 자회사에서 매출 9785억 원, 영업이익 517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231.4% 증가했다.
SK텔레시스와 SKC솔믹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각각 173억 원 냈는데 이는 2015년보다 981.3%, 394.3% 증가했다.
SKC 관계자는 “SK텔레시스가 IoT(사물인터넷)과 5G 등 기술적 추세에 대응하는 데 성공했고 SK솔믹스는 태양광사업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 덕분에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KC는 2016년 배당금으로 주당 750원, 모두 270억 원을 책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