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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스마트글래스 생태계 구축, 노태문 갤럭시글래스 시장성 짚는다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5-12-11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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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스마트글래스 생태계 구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8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갤럭시글래스 시장성 짚는다
▲ 삼성전자가 구글글래스와 갤럭시글래스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며, 실패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하드웨어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구글과 공동으로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하면서도 자체 ‘갤럭시글래스(가칭)’ 출시를 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구글과 협력으로 확장현실(XR)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장 진입 리스크를 완화하고 독자 제품으로 하드웨어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구글글래스 2종의 하드웨어 제작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하고 있어 이르면 2026년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공개된 구글글래스와 관련한 질문에 “협력 내용과 관련해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삼성의 스마트글래스는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도 올해 7월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XR에 이어 구글과 후속 프로젝트 ‘해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스마트글래스는 좀 더 폭넓은 사용성과 많은 파트너십이 필요한 제품이라 준비가 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가 2026년 디스플레이가 없는 스마트글래스를 먼저 선보이고, 2027년에 화면이 있는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글래스 출시에 앞서 구글글래스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8일(미국 현지시각) ‘더 안드로이드 쇼, XR 에디션’에서 디스플레이가 없는 오디오 중심 모델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델 등 2종의 구글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글래스는 삼성전자와 한국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 미국 와비파커와 협력했으며, 모두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대화·길 안내·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구글과 스마트글래스 생태계 구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08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갤럭시글래스 시장성 짚는다
▲ 메타 레이밴 스마트글래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구글글래스 협력사로서 시장 반응을 검증하며 개발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글래스의 성능과 소비자 평가를 기반으로 갤럭시글래스의 개발 방향을 조절하며 실패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안드로이드 XR'이라는 구글의 표준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글래스 초기 시장에서 생태계 구축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과거  ‘안드로이드 동맹’을 통해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던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특히 XR 시장에서는 운영체제(OS)와 앱, 개발자 등 생태계 의존도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제민·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2027년 스마트글래스는 약 1천만 대 수준으로 상용화됨에 따라,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XR 운영체제에 맞게) 신규 버전을 개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글래스는 ‘넥스트 스마트폰’으로 지목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글래스 출시가 이어지면 시장은 더욱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750억 달러 이상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스마트글래스 선두주자는 메타다.

메타는 2021년 디스플레이가 없는 AI 안경 ‘레이벤’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본격화를 알렸고, ‘레이밴 스토리’는 지난 2년 동안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넘어섰다.

알리바바와 샤오미 등 중국 업체도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자체 AI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쿼크 비전’ 스마트글래스를 깜짝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국 로이터는 11월 “알리바바가 AI 기반 생활비서형 스마트글래스를 공개하며 XR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XR 기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구글은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확장성을 최대한 활용하며, 선두주자 추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은 AI를 기반으로 헤드셋부터 스마트글래스 등 다양한 폼팩터로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지원해,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10월 갤럭시 XR을 공개하며 “이는 구글과 파트너십으로  XR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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