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첫 사례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1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사의는 절차에 따라 처리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의 재가에 따라 전 장관은 면직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
|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 장관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현 정부 출범 후 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장관은 내년 부산시장 선거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공직 사퇴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통일교 관련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격 사퇴를 결정해 향후 정국은 물론 선거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통일교 금품 지원 의혹 사건을 경찰로 이첩한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은 특검 수사에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전재수 해수부장관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현금 4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유착 의혹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인물은 전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종석 국정원장 등이다. 정 장관과 이 원장은 통일교 측과 한 차례 만났을 뿐 불법 수수는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