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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현대기아차 의존도 줄여 올해도 실적 늘 듯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7-02-08 1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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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중국과 인도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해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만도는 중국과 인도에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전장부품의 매출비중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중국과 인도에서 수주가 늘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 현대기아차 의존도 줄여 올해도 실적 늘 듯  
▲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만도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등 제동장치와 핸들과 조향기어 등 조향장치, 서스펜션 등 현가장치를 주문자의 상표를 붙여 공급한다. 급제동에도 진행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동체계인 ABS(Anti-lock Brake System)와 자동차의 속도에 맞춰 조향감을 조절하는 EPS(Electric Power Steering), 승차감을 향상시킨 서스펜션인 DFD(Dual Flow Damper)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만도는 최근 완성차에 편의사양이 강조되면서 운전자지원체계(DAS, Driver Assistant System)관련 부품의 판매가 늘고 있고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해 첨단운전자지원체계(ADAS, Advances Driver Assistant System)와 관련한 부품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GM, 르노, BMW, 폭스바겐, 포드 등 국내외 완성차업체를 주고객사로 한다.

만도는 최근 중국에서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GM과 길리자동차(Geely), 창안자동차(Changan) 등으로 고객사를 넓혀왔다. 인도에서는 타타자동차(Tata), 마힌드라자동차(Mahindra) 등으로 매출처를 늘리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와 해외완성차업체, 중국완성차업체의 매출비중이 각각 43%와 16%,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현대기아차와 그 외 완성차업체의 매출비중이 88%와 12%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만도가 2021년까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와 해외완성차업체, 중국완성차업체 매출비중이 각각 35%와 13%, 52%, 인도에서 현대기아차와 해외완성체업체, 인도완성차업체 비중이 61%와 24%, 16%로 바뀌어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만도는 올해 매출 6조1330억 원, 영업이익 3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가 첨단운전자보조체계와 관련한 부품 매출비중이 늘리고 있는 점과 실리콘밸리에서 연구개발에 뛰어든 점도 실적 증가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만도는 첨단운전자보조체계 매출비중이 지난해 4.9%를 차지했고 지난해 4분기에만 5.2%를 차지했다”며 “올해 미국에서 연구개발센터를 개설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7032억 원, 영업이익 1095억 원을 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41.5%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만도가 지난해 4분기에 한국에서 공장 가동이 늘고 중국에서 고객을 다변화해 현지완성차업체에 제품공급이 늘어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 5조8660억 원, 영업이익 305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만도는 전장부품 매출비중이 크게 올랐고 첨단운전자보조체계 관련부품 사업이 흑자전환했다”며 “자발적 희망퇴직 등 비용구조를 개선한 것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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