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C녹십자가 러시아에서 헌터증후군(뮤코다당증 II형) 치료제 ‘헌터라제 ICV(성분명 이두설파제 베타)’가 처음 투여됐다.
GC녹십자는 러시아 어린이 임상병원에서 아스트라한 지역 환아를 대상으로 헌터라제 ICV의 투약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 ▲ GC녹십자(사진)가 러시아 어린이 임상병원에서 '헌터라제 ICV'를 처음으로 투약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
러시아는 일본에 이어 해당 치료법을 도입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삽입한 디바이스를 통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전 세계 유일한 방식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환자의 뇌혈관 및 중추신경 세포에 도달해 인지 기능 저하와 심신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손상에 기인한 증상을 완화시킨다.
첫 투여를 집도한 러시아 어린이 임상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레슈치코프 박사는 “이번 투여는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헌터라제 ICV가 중추신경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어린이 임상병원은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아스트라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습·이론 교육도 진행했다. 교육을 마친 의료진은 ‘헌터라제 ICV’의 첫 투여를 공동 수행했다.
GC녹십자는 러시아 파트너사 나노렉과 함께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혁신 치료제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