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5-12-01 1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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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FMS)를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외래 영상의학 네트워크에 제공한다.
루닛은 ‘사이먼메드이미징’과 손잡고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모델을 구축한다고 1일 밝혔다.
▲ 루닛은 미국 최대 규모의 민간 외래 영상의학 네트워크인 '사이먼메드이미징'과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모델 구축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사이먼메드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본사를 둔 대형 이미징 체인으로 미국 11개 주에서 약 175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루닛의 3차원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인사이트DBT’를 도입하기도 했다.
FMS는 각 의료기관이 자체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루닛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관 환경에 맞게 미세 조정(Fine-tuning)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로 학습돼 폭넓은 의료 지식을 갖춘 모델이다. 이를 기관별 환자군 특성, 판독 스타일, 임상 수요에 맞게 조정함으로써 기관 고유의 보고 체계를 반영하면서도 일관된 판독 결과를 제공하는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사이먼메드는 지속적인 모델 개선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FMS를 자사 영상 판독 워크플로우(업무 흐름)에 도입해 175여 개 사이먼메드 의료기관에서 흉부 엑스레이 판독 보고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자체적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이먼메드와의 협업은 루닛이 개발한 FMS가 제공되는 첫 번째 사례다. 루닛은 2026년 유방촬영술(MMG) 및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DBT) 관련 모델을 추가 공개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존 사이먼 사이먼메드 대표이사는 “이번 FMS 도입으로 워크플로우 효율화와 함께 더 나은 진료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이사는 “영상의학 판독 및 보고 방식은 국가와 의료기관마다 달라, 실제 임상 환경에 맞는 AI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 ”며 “루닛 FMS를 활용하면 각 의료기관이 단기간에 자체 데이터를 반영한 모델을 직접 구축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