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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중국 무비자 입국에 '한일령'까지 겹호재, 윤두현 신사업 기반 마련할까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11-27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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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조치에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두현 GKL 사장은 이에 따른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과 호텔 사업 진출 등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GKL 중국 무비자 입국에 '한일령'까지 겹호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0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두현</a> 신사업 기반 마련할까
윤두현 GKL 사장(사진)은 실적에 보탬이 될 호재를 바탕으로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과 호텔 진출 등의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한 GKL의 2025년 3분기 중국 방문객 회복률은 56%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예상 평균 회복률 49%과 비교하면 7%포인트 높지만 회복 속도가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읽힌다.

다만 중일 관계가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어 향후 중국 방문객 확대 속도가 빨라질 공산이 크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일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됨에 따라 중국 방문객은 더 높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일본 총리의 발언이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외교 갈등 심화는 중국 관광객의 일본 방문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로 중국이 ‘한한령’을 시행했을 당시 사례를 보면 일본 방문을 고려했던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2017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7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대신 선택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638만 명 수준이었으나 2017년 736만 명으로 늘었고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2019년에는 959만 명까지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0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570만 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일본행 항공편 12개 노선을 취소하고 내년 3월까지 일본 항공편 감축을 지시하면서 앞으로 일본 방문 수요가 둔화될 여지가 크다.
 
GKL 중국 무비자 입국에 '한일령'까지 겹호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09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두현</a> 신사업 기반 마련할까
▲ 중국 정부가 최근 일본행 항공편 12개 노선을 취소하고 내년 3월까지 일본 항공편 감축을 지시하면서 앞으로 일본 방문 수요가 둔화될 여지가 크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가 지난 10월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GKL은 올해 3분기 실적 회복세에다 추가적 수요까지 흡수하며 성장 폭을 더욱 키울 수 있다.

GKL 3분기 실적 매출 1094억 원, 영업이익 173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실적 회복 배경으로는 1인당 칩 구매 금액(드랍액) 상승에 따라 총 드롭액이 늘어났다는 것과 카지노 승률을 의미하는 홀드율이 개선된 점이 꼽혔다. 9월말부터 중국인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윤두현 사장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기반 마련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카지노 영업장 이전 및 확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외 경쟁사들이 잇따라 복합리조트를 개장하거나 개장을 준비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GKL로서도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호텔을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하는 방식까지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에 새로운 호텔을 건설하거나 기존 호텔 지분을 매입해 기존 운영 카지노의 임차료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숙박 등 부가 수익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GKL이 운영하는 카지노 영업장은 모두 3곳으로 서울 강남 코엑스점, 용산 드래곤시티점, 부산 롯데점 등이 포함된다. GKL은 호텔을 임차해 영업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연간 임차료만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산 그랜드코리아레저 전 사장이 지난해 6월 ‘신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면서 미래 먹거리 마련이 GKL 주요 과제로 설정돼 있는 만큼 윤 사장이 이를 이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사장은 취임하면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핵심인 카지노산업을 이끄는 GKL 노사가 회사의 숙원인 신수종사업 진출과 매출액 증대, 시장 점유율 회복을 이루자”고 말하며 신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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