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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주력 계열사 호실적에 배당 늘어난다, 조현준 상속세 재원 마련 '청신호'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1-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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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주력 계열사 호실적에 배당 늘어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3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상속세 재원 마련 '청신호'
▲ 효성그룹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돼 올해 배당 여력이 늘어남에 따라, 다수 계열사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배당금이 늘어나 상속세 재원 마련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이 순항하면서 배당여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사 효성뿐만 아니라 상장 계열사들에 대주주로 등재된 조현준 효성 회장의 배당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3월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보유 주식을 상속받은 효성그룹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할 상속세는 합산 4200억 원이며, 조현준 회장이 납부해야할 상속세는 최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상속세법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면 상속인은 상속세를 10년에 걸쳐 분할 납부 할 수 있다. 단순히 계산하면 조 회장이 매년 200억 원의 상속새 납부 재원을 마련해야하는 셈이다. 

조 회장의 재원 마련 수단으로는 효성그룹 계열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받는 급여와 주주로서 수령하는 배당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가 지난 2024년 계열사 등으로부터 받은 임원 급여는 약 70억 원, 현금배당은 약 400억 원이었다. 다만 소득세, 종합금융소득세 등을 적용하면 실제 수령 금액은 240억 원에 그친다는 게 조세 전문가들 분석이다. 

조현준 회장의 주요 상장계열사 지분은 △효성 41.02% △효성중공업 9.9% △효성티앤씨 20.73% △효성화학 12.4% △효성ITX 35.3% 등이다.  
 
이 계열사들의 실적이 올해도 탄탄대로를 걸음에 따라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조 회장이 받아갈 금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누적 매출 4조2255억 원, 영업이익 486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1%, 영업이익은 111.3%가 늘어난 수치다.

효성중공업의 1주당 배당금과 연결 현금 배당성향은 △2023년 2500원·17.6% △2024년 5천 원·20.9%으로 동반 증가 추세다. 

올해 3분기 별도기준 누적순이익은 1833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보다 61.0% 늘어난 만큼 올해 배당성향이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 해도 배당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 누적 매출 5조8517억 원, 영업이익 20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늘고 영업이익은 9.4% 줄었다.

효성티앤씨의 1주당 배당금·연결배당성향은 △2023년 1만 원·46.31% △2024년 1만 원·32.08%로 매년 431억 원을 배당으로 지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누적 당기순이익도 1145억 원으로 2023년 959억 원, 2024년 1573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주당 1만 원’ 배당금이 기대된다.

사업 규모는 작지만 조 회장이 지분율 37.91%에 이르는 상장사 효성ITX와,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돼 조 회장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비상장사 효성티앤에스의 배당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효성ITX는 효성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분기마다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부터 분기마다 1주당 150원, 결산 배당으로 300원을 지급하는 등 매년 배당에만 89억 원을 쓰고 있어 조 회장은 세전배당금으로만 약 34억 원을 수령해왔다.

효성ITX는 효성그룹의 IT·SI 부문 계열사로 해마다 5000억 원 안팎의 매출과 100~200억 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앞으로도 조 회장의 자금줄이 될 전망이다.

효성티앤에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340억 원, 당기순이익 650억 원을 거뒀다. 2024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 늘고, 순이익은 500.7% 늘었다.

조 회장의 회사 지분율은 14.13%다. 회사는 2021년 666억 원, 2022년 416억 원 등 매년 수백억 원을 배당하다가 2023년과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김장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지난 3분기 실적을 분석하며 “효성티앤에스는 배당 재개를 기대할 만큼 개선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주식 가치평가 기준을 장부가액에서 수익을 반영한 기업가치로 재평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효성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7680억 원, 영업이익 302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230.3%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에스 실적 호조로 지주사 효성 배당액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효성은 2023년, 2024년 각각 1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당시 연간  현금배당 총액은 597억 원, 501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 호실적에 배당 늘어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53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준</a> 상속세 재원 마련 '청신호'
▲ 효성화학이 지주사 효성과 그룹 계열사들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음에 따라 지주사 효성의 배당여력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화학>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계열사 효성화학에 대한 효성의 지원이 향후 효성의 배당여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사 효성은 2025년에만 3월 효성화학 온산탱크터미널 인수 1500억 원, 10월 효성화학 백금 촉매 22톤 매입에 2000억 원, 효성화학 신종자본증권 인수 1000억 원 등 효성화학을 살리기 위해 현금 4500억 원을 투입했다. 앞서 2023년부터 효성화학 지원을 위해 빠져나간 현금만 7000억 원에 이른다. 

효성화학은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주력 품목인 폴리프로필렌(PP)의 사업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이) 직접 지원뿐 아니라 지주사 주주환원에 결정 변수가 되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 효성중공업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급여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은 효성 대표이사, 효성티앤씨 사내이사, 효성투자개발 사내이사(비상근), FMK 사내이사(비상근) 등도 겸직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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