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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손보 1위 삼성화재 한끗 차 추격, 김중현 수익경영 '역전의 꿈' 영근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11-20 15: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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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손해보험사 순이익 1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과 함께 손실 관리도 안정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화재 손보 1위 삼성화재 한끗 차 추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중현</a> 수익경영 '역전의 꿈' 영근다
▲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강조한 ‘가치 총량 극대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메리츠화재가 그간의 추격을 역전으로 마감하면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하는 메리츠금융그룹에서 김 사장이 인정받으며 연임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20일 보험업계 안팎 말을 종합하면 손해보험사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연간 순이익 1위를 달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으로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와 차이를 좁혔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보면 메리츠화재는 1조4541억 원을 내며 삼성화재(1조7836억 원)에 3천억 원 규모로 뒤처졌다.

하지만 별도기준으로 볼 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메리츠화재 1조4511억 원, 삼성화재 1조4631억 원으로 격차를 120억 원대로 좁혔다.

별도기준 순이익을 가른 핵심 요인은 투자손익으로 파악됐다. 보험손익의 경우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뿐 아니라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자동차보험 등에서 높아진 손해율에 영향을 받으며 악화했다. 

삼성화재의 별도기준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59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별도기준 3분기 누적 투자손익 9297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렸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DB손해보험은 별도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1999억 원을 거뒀다. 메리츠화재와의 차이는 2500억 원대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꾸준히 목표로 내건 ‘손해보험업계 1위’ 달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김 사장은 올해 초 회사 임직원에 보내는 메시지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 성장을 지속해 온 우리는 이 순간부터 1등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 대부분의 보험사가 타격을 입은 ‘예실차’ 부문에서 메리츠화재가 선방한 것도 눈여겨볼 점으로 꼽힌다.

예실차는 보험사가 예상한 보험금과 실제 지급된 보험금 사이 차이를 말한다.

올해 많은 보험사가 예실차 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하며 보험손익이 줄었다. 예상보다 지급된 보험금이 많았던 것이다.

보험사들이 낙관적으로 가정을 해 온 결과가 이번 분기에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3분기 누적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 보험금 예실차를 살펴보면 삼성화재(-474억 원), 현대해상(-2347억 원), DB손해보험(-2071억 원) 등으로 손실을 봤다.

메리츠화재는 예실차에서 48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약 99%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험업계 안팎은 이를 놓고 김 사장의 리더십이 성과를 냈다고 바라본다. 김 사장은 손해율 관리와 내실 중심 성장을 강조해 왔다.

이는 메리츠금융그룹 전반 기조와도 일치한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올해 5월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직접 보험업계 예실차를 지적한 바 있다. 일부 보험사들이 낙관적으로 가정해 실적을 부풀린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 뒤 3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메리츠화재만 예실차 부문에서 적자를 보지 않자, 일각에서는 김 사장과 메리츠금융 기조가 긍정적 효과를 발휘했다고 해석했다.
 
메리츠화재 손보 1위 삼성화재 한끗 차 추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4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중현</a> 수익경영 '역전의 꿈' 영근다
▲ 메리츠화재는 예실차 방어와 투자손익 선전 등에 힘입어 양호한 순이익을 냈다고 평가된다.

김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리츠화재 손해율 상승 폭은 제한적이며 예실차 역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손해율 역시 상승보다는 유지 혹은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금까지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 가치 총량 극대화 중심 의사결정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런 의사결정 경험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가치 총량 극대화는 메리츠화재가 강조해 온 것으로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지 않고 수익성과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전략을 말한다.

김 사장 개인으로도 올해 실적이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김 사장 임기는 2026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다. 메리츠금융은 철저한 성과 중심으로 인사를 단행한다고 알려진 만큼 좋은 실적을 유지하면 김 사장 연임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김중현 사장은 197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AT커니에서 컨설턴트 상무로 근무하다 2015년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변화혁신 태스크포스(TFT)파트장, 자동차보험팀장, 상품전략실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쳐 2023년 11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이후 성과를 인정받으며 대표 선임 1년 만인 2024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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