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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영업흑자 기조 안착, 김영범 비주택 성장 '산뜻한 출발' 기반 깔려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5-11-2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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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지속하며 흑자 기조를 확고히 하고 있다.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로서는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내년 풍력을 포함한 비주택 부문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 영업흑자 기조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1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비주택 성장 '산뜻한 출발' 기반 깔려
▲ 최근 취임한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실적 반등을 기조를 통해 내년 비주택 부문에서 산뜻한 경영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추세로 전환한 데는 비주택 부문 신규 착공 확대, 고원가 프로젝트 종료, 그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074억 원, 영업이익 277억 원을 냈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86% 줄었지만 영업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 397억 원, 2분기 191억 원에 이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흑자 전환 흐름은 최근 새로 내정된 김영범 대표이사 사장이 긍정적 출발을 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코오롱글로벌을 이끌었던 김정일 전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불확실성이 높은 주택 대신 비주택 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코오롱글로벌은 원가 관리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루고 풍부한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김 내정자에게는 한 단계 더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 내정자는 코오롱글로벌의 핵심 사업 축을 기존 건설에서 부동산, 환경, 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로 확장하는 다각화 전략 실행을 주문받았다. 

에너지 토털 프로바이더란 코오롱글로벌의 차세대 핵심 성장축인 풍력 사업을 시공을 넘어 운영 및 서비스까지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인천 선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코오롱 타이어코드사업부에 입사하며 35년째 코오롱그룹에서만 일하고 있다.

코오롱 경영지원본부장, 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쳐 2017년 코오롱이앤피(옛 코오롱플라스틱)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주로 화학 계열사 대표를 지내왔다. 2023~2024년 코오롱인더스트리를 거쳐 코오롱이앤피 대표이사를 지냈다.

코오롱그룹은 김 내정자의 오랜 경력으로 그룹 계열사 전반의 업무에 두루 능통할 뿐 아니라 현장경영에 힘써왔던 점 등을 바탕으로 건설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선택했다.

김 내정자는 코오롱글로벌로 옮기기 전 코오롱ENP 사장에 재임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비자동차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그 결과 코오롱ENP는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역대 최고인 250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김 내정자는 현재 코오롱글로벌이 직면한 재무적 어려움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코오롱글로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70.46%로 건설업계의 적정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부동산 경기 및 원가부담 등 건설업 전반의 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자체현금흐름을 회복해 재무지표를 개선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영범 내정자는 IMF 외환위기 당시 코오롱그룹의 위기 극복에 핵심적 역할을 해 그룹 안팎에서는 해결사로 불린다.

김 내정자는 2011년에는 코오롱아이넷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코오롱건설(현 코오롱글로벌)을 코오롱아이넷이 흡수합병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코오롱글로벌 영업흑자 기조 안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01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범</a> 비주택 성장 '산뜻한 출발' 기반 깔려
▲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3분기 수주 잔고로 약 4년치의 매출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주 잔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김 내정자에게 힘이 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약 11조 4788억 원으로 향후 4년 치 가량의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3조8천억 원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풍부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코오롱글로벌은 착공 및 공사 기간이 짧아 매출 반영이 빠른 비주택 사업의 신규 수주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신규수주에서 비주택 부문 비중은 2022년 30.56%에서 2023년 51.61%로 급증한 뒤 지난해 54.76%, 올해 1~3분기 57.6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하이테크와 풍력을 포함한 비주택 부문 수주 확대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우선 비주택 부문 가운데 기업 고객 대상의 공장, 연구소, 업무시설 등을 짓는 하이테크 공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상반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연구시설, 삼성전자 평택 방류수온저감시설 등 하이테크 공사를 신규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테크 공사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코오롱글로벌의 안정적인 비주택 포트폴리오를 뒷받침하는 핵심 분야로 여겨진다.

이를 위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하이테크사업실을 팀보다 한 단계 승격해 신설했고 인재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육상 풍력 경험을 토대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해상 풍력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대표적으로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400메가와트(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해상풍력 300억 원, 육상풍력 200억 원 등 모두 500억 원의 풍력 배당금 수익을 목표로 세워뒀다.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풍부한 수주잔고와 사업다각화 추이 등을 감안하면 매출기반이 양호하다"며 "다만 주택부문의 높은 실적 변동성과 지방주택 경기의 불확실성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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